전명규, 승부조작 지시 “한체대 제일 잘 나가야 해..심석희 1등 시켜라”

‘전명규 비리’ 담긴 조재범의 옥중 편지 공개
  • 등록 2019-01-18 오전 9:09:49

    수정 2019-01-18 오전 9:11:20

(사진=MBC 뉴스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빙상계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온 것으로 알려진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의 비리가 담긴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의 옥중 편지 원본이 공개됐다.

MBC는 지난 17일 쇼트트랙 국가대표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조 전 코치가 쓴 옥중 편지 원본을 입수했다고 밝히며 “한때 빙상계 대부로 불렸던 전명규 전 빙상 연맹 부회장의 비리와 한국 빙상계의 민낯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문체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전 교수는 선수 폭행 배후에 전 교수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조 전 코치의 옥중 편지 일부가 공개되자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MBC가 입수한 조 전 코치의 서신 원본에 따르면 전 교수는 문체부 감사가 시작되자 빙상계 입단속에 나섰고 모든 책임을 조 전 코치에게 떠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조 전 코치를 회유하려 했던 시도는 최근 공개된 녹취 파일에도 담겨 있다.

“한체대가 제일 잘 나가야 한다”면서 전 교수가 시합 때마다 조 전 코치를 압박한 정황도 포착됐다. 조 전 코치가 보낸 편지에는 심석희(한국체대) 선수와 최민정(연세대) 선수의 이름이 등장한다. 편지에 따르면 전 교수는 조 전 코치에게 “연세대로 간 최민정 선수의 성적이 좋으니 무조건 한체대가 잘 나가야 한다. 심석희 1등 못하면 각오해라. 승부조작까지 해서라도 1등 시켜라”라는 말을 했다.

또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좌우하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갑자기 바꾸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MBC는 조 전 코치의 편지에 “(조 전 교수가) 특정사 유니폼으로 바꾸기 위해 지도자들과 선수들에게 압력을 넣으시고는 아무것도 안 하시는 것처럼 하셨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