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X박신혜 ‘알함브라’, 왜 용두사미됐나

  • 등록 2019-01-21 오전 10:01:50

    수정 2019-01-21 오전 10:01:50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포스터(사진=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알함브라’가 반쪽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결말에 대한 시청자 반응도 엇갈린다.

지난 20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토일 미니시리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연출 안길호, 이하 ‘알함브라’) 최종회는 진우(현빈 분)과 희주(박신혜 분)가 게임 속에서 재회하며 마무리됐다. 진우는 제 손으로 게임의 버그들을 없앴다. 이에 엠마(박신혜 분)가 나타났고, 모든 오류가 사라지고 게임은 리셋됐다.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희주는 사라진 진우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최고 레벨이 25인 게임 속에 총을 쏘는 아이디 없는 유저가 있다는 말에 희주는 본능적으로 진우임을 깨달았다. 렌즈를 낀 희주 앞에 진우의 실루엣이 등장했다.

‘알함브라’는 기획 단계서부터 주목 받았다. 200억 원의 제작비, 현빈·박신혜 등 톱스타들의 출연뿐만 아니라 증강현실(AR)과 게임이란 참신한 소재의 힘이 컸다. 게임과 현실이 뒤섞인 전개는 흥미를 자극했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된 화면은 시각을 압도했다. 현빈이 연기하는 진우를 중심으로 사망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 희주(박신혜 분)와의 로맨스가 맞물리며 궁금증을 극대화했다.

뒷심은 부족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회상신의 분량이 늘어났다. 진우의 전처 등 주변 인물들의 에피소드 탓에 초반보다 전개가 느려진다는 인상을 남겼다. 개연성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진우가 인생을 걸고 찾으려 한 세주(찬열 분)이 실은 인던(인스턴트 던전)이란 다른 차원의 공간에 숨어있었다는 설정도 반전이 보단 허탈감이 컸다. 여기에 간접광고(PPL)가 집중적으로 배치되면서 몰입도도 떨어졌다. “진짜 주인공은 현빈이 아닌 PPL 음료”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시청자의 반응은 시청률에서도 읽을 수 있다. 지난 12월 1일 방송한 1회는 7.50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 8~9%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14회가 기록한 10.025% 시청률로, 최종회는 9.933% 시청률로 집계됐다.

일찌감치 결정된 엔딩이란 점은 분명하다. 촬영은 12월에 끝났다. 지난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재정 작가의 ‘해명’을 찾을 수 있다.

“드라마의 작법을 공부해본 적이 없다. 짧은 단막극으로 끝나는 시트콤과는 달리 드라마는 기본으로 16개의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 감정도, 엔딩도 16개를 정해놨다. 그 엔딩이 정점을 찍도록 이어나가는 식으로 구성한다. ‘알함브라’는 재벌인 진우가 어떻게 ‘만렙 영웅’이 돼가는지 그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그렇게 진짜 영웅이 되는 과정이 ‘알함브라’의 메시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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