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 증권 아니다" SEC 판단에…이더리움선물 곧 출시 기대

콘캐넌 CBOE대표 "SEC 발언, 이더리움선물 상장 모멘텀"
비트코인캐시 선물 상장 가능성도 내부 검토중
  • 등록 2018-06-16 오후 1:47:10

    수정 2018-06-16 오후 1:47:10

크리스 콘캐넌 CBOE 대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더리움은 증권(Security)이 아니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나온 이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이더리움 선물 상장 가능성을 재차 내비쳤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콘캐넌 CBOE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내놓은 성명을 통해 “이번 SEC의 판단은 이더리움이 증권이냐를 둘러싸고 팽배했던 논란의 답을 분명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이뤄지고 있는 이더리움 거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제거시켜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SEC가 이같은 결론을 낸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루 전날인 14일 윌리엄 힌먼 SEC 기업금융부문 총괄이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야후 올 마켓 서미트에서 강연자로 나서 “이더는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는 코인”이라며 “이더가 증권으로 간주될 만큼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이 가진 탈중앙화되고 개방된 네트워크를 언급하면서 “증권을 발행하고 (회사) 이익을 냄으로써 증권 가치를 높이길 기대하는 중앙의 제3자(a third party)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증권으로 취급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SEC와 연방 상품선물위원회(CFTC)는 실무자들로 회의체를 구성, 이더리움 가격 변동을 좌우하는 주요 가격변수들을 들여다보는 한편 주식시장 상장사의 경영진과 사업전략, 실적, 투자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역시 창시자나 발행주체가 코인 가치에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도 함께 조사해왔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알트코인에 증권과 같은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지 않았고 CFTC도 비트코인을 증권이 아닌 상품(commodity)으로 간주하면서 SEC가 집행하는 투자자보호법 적용을 받지 않도록 했지만 이더리움은 증권과 상품의 경계인 회색지대에 있다고 보고 이같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이더리움을 활용해 암호화폐공개(ICO)에 나서는 기업들이 급증하다보니 불법적인 증권 판매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더리움 재단 역시 지난 2014년 7월에 이더리움 플랫품 구축을 위해 6000만 이더를 팔아 3만1000비트코인, 1830만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했다. 투자자들은 이 플랫품이 구축될 경우 코인 가치가 뛸 수 있다는 판단에 투자에 나선 만큼 증권 판매로 여겨질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아직 SEC의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힌먼 이사의 발언대로 결론날 경우 이더리움 선물이 머지 않아 출시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콘캐넌 대표는 기대했다. CBOE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더리움 선물 상장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을 뿐 아니라 앞으로 비트코인 캐시 선물 상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BOE는 전세계 거래소 가운데 최초로 지난해 12월10일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한 바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1만5000~1만6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다만 첫 만기일이던 올 1월17일 비트코인 가격은 1만900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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