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美 LSKB와 전격합병 결정…"바이오 사업 강화"

  • 등록 2019-06-14 오전 9:07:20

    수정 2019-06-14 오전 9:07:2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에이치엘비(028300)가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중인 미국 자회사 LSK바이오파마(LSKB)와 합병한다고 14일 밝혔다.

합병을 위한 LSKB 지분인수 목적으로 에이치엘비는 전일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공시했다.

에이치엘비와 LSKB간 합병방식은 삼각합병으로 에이치엘비가 미국에 100% 자회사인 HLB USA를 설립한 후, HLB USA가 LSKB의 지분 100%를 인수해 양사간 합병하는 형태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이 마무리되면 에이치엘비는 LSKB 지분 100%를 보유하게 돼 사실상 에이치엘비와 LSKB가 합병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기존 LSKB 주주들에게는 합병대가로 최근 에이치엘비가 LSKB의 증자에 참여할 때 적용한 가치평가액을 기준으로 해 10%의 현금과에이치엘비 주식을 제3자 배정형태로 지급한다. 또 언 아웃(Earn Out) 조항을 둬 NDA 완료와 시판허가시 각각 10%의 현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LSKB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 중인 회사로, 에이치엘비는 2009년 LSKB에 투자를 시작한 후 2015년 주식 스왑을 통해 LSKB의 최대주주가 됐다. 2014년 리보세라닙이 중국에서 공식 시판된 이후 투자규모를 확대해 현재 LSKB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LSKB는 리보세라닙의 최초개발일로부터 16년만에 글로벌 임상3상을 종료하고 이번달에 위암 3차치료제로서의 탑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바이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SKB와의 합병을 통해 그동안 분산된 지분이 에이치엘비로 집중됨에 따라 에이치엘비가 사실상 항암제 개발회사로서의 가치를 독점하게 돼 기업가치가 재평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에이치엘비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를 확고히 하고 사업구조를 개편해 에이치엘비를 바이오 사업지주사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인공간과 비알콜성 간염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과 리보세라닙의 한국 판권 등을 보유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가치를 함께 제고하는 형태로 바이오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치엘비는 기관투자자와 언론 및 주주 등을 대상으로 LSKB의 삼각합병 및 현안 등을 설명하기 위한 기업설명회를 이날 오전 10시 개최한다. 이번 IR은 진양곤 회장이 직접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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