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을 위한 LSKB 지분인수 목적으로 에이치엘비는 전일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공시했다.
에이치엘비와 LSKB간 합병방식은 삼각합병으로 에이치엘비가 미국에 100% 자회사인 HLB USA를 설립한 후, HLB USA가 LSKB의 지분 100%를 인수해 양사간 합병하는 형태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이 마무리되면 에이치엘비는 LSKB 지분 100%를 보유하게 돼 사실상 에이치엘비와 LSKB가 합병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LSKB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 중인 회사로, 에이치엘비는 2009년 LSKB에 투자를 시작한 후 2015년 주식 스왑을 통해 LSKB의 최대주주가 됐다. 2014년 리보세라닙이 중국에서 공식 시판된 이후 투자규모를 확대해 현재 LSKB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LSKB는 리보세라닙의 최초개발일로부터 16년만에 글로벌 임상3상을 종료하고 이번달에 위암 3차치료제로서의 탑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바이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SKB와의 합병을 통해 그동안 분산된 지분이 에이치엘비로 집중됨에 따라 에이치엘비가 사실상 항암제 개발회사로서의 가치를 독점하게 돼 기업가치가 재평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에이치엘비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를 확고히 하고 사업구조를 개편해 에이치엘비를 바이오 사업지주사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에이치엘비는 기관투자자와 언론 및 주주 등을 대상으로 LSKB의 삼각합병 및 현안 등을 설명하기 위한 기업설명회를 이날 오전 10시 개최한다. 이번 IR은 진양곤 회장이 직접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