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로 미국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상승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줬지만, 한국 증시에 미친 영향은 미국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2001년 9·11테러,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2013년 유럽재정위기 등 대외변수와 관련한 사건 정도였을 때 국내 증시에 유의미한 영향을 줬다”면서 “미 정쟁 이슈만으로 국내 증시에 미치는 파괴력은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보다는 미국 경제지표가 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21일 자본재, 내구재 주문 및 마킷 제조업 PMI지수가, 22일에는 1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특히 자본재 주문의 경우 미국 설비투자 사이클 선행지수라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이어 “이번 주 코스피는 긍정과 불안 요인이 엇갈릴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 우호적 기류는 긍정적이지만, 미국 국가비상사태를 둘러싼 초기 혼란은 편하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