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끓인 물로 추출하면 안전

식약처, 백수오·이엽우피소 독성시험 결과 발표
백수오, 분말 섭취 시 체중변화
이엽우피소, 간·부신·난소 독성
  • 등록 2017-08-22 오전 9:01:48

    수정 2017-08-22 오전 10:46:03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독성시험과 위해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백수오는 뜨거운 물로 추출한 형태인 ‘열수추출물(탕)’로만 사용하도록 사용을 제한하고, 이엽우피소는 지금과 같이 식품원료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수오를 열수추출물 형태로 가공한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백수오 분말을 사용한 동물실험에서는 일부 체중감소 등이 관찰돼 백수오를 개인적으로 구입해 섭취할 때에는 분말로 먹지 말고 열수추출물 형태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식약처는 지난 2015년 백수오를 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에 식용이 금지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수오 제품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독성시험과 위해평가를 진행했다.

독성시험은 바이오톡스텍, 한약진흥재단 등 독성시험전문기관에서 열수추출물과 분말을 시험물질로 투여용량별, 실험동물의 성별을 구분해 실시하고 외부 독성 전문가 그룹의 전문평가를 통해 시험 수행 전반과 결과 처리 등의 타당성을 검증했다.

독성시험은 투여방법에 따라 단회투여(800, 2000, 5000㎎/㎏)와 반복투여(열수추출물: 500, 1000, 2000㎎/㎏ 분말제품 50, 150, 500, 1000, 2000㎎/㎏)로 나누어 진행했다. 탕약처럼 물에 끓여 성분을 추출하는 열수추출물 형태에서는 이상이 없었지만 분말형태에서는 암컷의 경우 저용량(500㎎/㎏)부터 고용량(2000㎎/㎏)까지 체중감소가 나타났다. 수컷에서는 고용량 섭취 시 체중감소가 일어났다. 백수오 분말 섭취 시 독성이 생기지 않는 최대 용량인 무독성량은 하루 150㎎/㎏였다.

문제가 된 이엽우피소는 열수추출물 형태로 고용량(2000㎎/㎏)을 투여한 경우 수컷에서 간독성이 나타났고, 분말형태에서는 저용량(500㎎/㎏)부터 고용량(2000㎎/㎏)까지 암컷은 부신난소 등에서, 수컷은 간에서 독성이 발생했다.

식약처는 백수오를 열수추출물 형태로 만든 제품은 모두 안전하고, 백수오 중 이엽우피소가 미량으로 혼합된 경우도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말이나 환 같이 열수추출물이 아닌 형태로 가공한 백수오 제품은 표시된 섭취방법에 따라 매일 평생동안 최대량을 섭취한다고 가정할 경우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이번 안전성 평가를 바탕으로 백수오 분말을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가 자가소비하는 백수오 분말에 대한 섭취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현재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백수오를 앞으로는 열수추출물만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2018년 상반기까지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고시 개정 전이라도 백수오 분말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분말, 환 등)이 제조·유통·판매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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