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광화문연가'·'영웅' 하차한다…"참회와 자숙" (전문)

  • 등록 2019-02-11 오후 7:04:00

    수정 2019-02-11 오후 7:04:00

배우 안재욱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음주운전에 단속된 배우 안재욱이 출연중인 공연에서 하차한다.

안재욱의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이먼트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안재욱이 참회와 자숙의 의미로 ’광화문연가‘의 대전, 포항, 이천 공연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영웅‘의 모든 일정에서 하차한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혼란을 막기위해 16~17일로 예정된 ‘광화문연가’ 부산 공연은 예정대로 출연하겠다고 전했다.

안재욱은 11일 이데일리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깊은 사죄의 말씀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건 경위에 대해 “전날(9일) 지방 공연 후 술 자리가 있었고 자리를 마친 후 숙소에서 잠이 들었습니다”라며 “다음날 아침이었던데다 몸이 개운했고, 마침 로드매니저도 없었습니다. 또한 새벽이나 이른 아침도 아닌 오전 9시 30분이라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제 불찰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안재욱은 이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한 마음이며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안재욱은 지난 9일 밤 지방 일정을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동료와 술을 마셨다. 숙소로 복귀한 후 다음날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톨게이트 음주단속에 적발되어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이하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제이블엔터테인먼트입니다. 안재욱 씨는 금번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참회와 자숙의 의미로 ‘광화문연가’의 대전, 포항, 이천 공연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영웅’의 모든 공연 일정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만 2월 16,17일로 예정된 ‘광화문 연가’ 부산 공연은, 공연이 채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하차할 경우 관객 여러분께 더 큰 혼란을 끼쳐드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부득이하게 ‘광화문 연가’ 부산 공연은 속죄의 마음으로 관객 앞에 서기로 어렵사리 결정하였고, 이것이 마지막 ‘광화문 연가’ 무대가 될 것입니다.

저희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수개월 동안 함께 공연을 준비해 왔던 배우와 스태프분들, 그리고 공연을 기다려 주신 관객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특히 3월 막이 오르는 뮤지컬 ‘영웅’은 대한민국 역사에 여러 가지로 의미가 남다른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습니다.

아무쪼록 안재욱 씨의 개인적인 불찰로 인해 ‘광화문 연가’와 ‘영웅’을 함께 준비해 왔던 모든 분들의 노력마저 폄훼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모든 질타는 안재욱 씨 혼자 오롯이 받는 것이 작품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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