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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6월 이후 거의 8개월 동안 1110원에서 1140원 사이 박스권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을 지난해 1월부터 분석해보니, 지난해 상반기 동안은 1060원에서 1090원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러다 6월을 분기점으로 원·달러 환율이 레벨을 급격하게 올렸다. 그 뒤 8개월째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도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북한과 미국 간의 2차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 부분이 어떻게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급격하게 오르거나 내릴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북한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최근 여타 이슈들은 뚜렷하게 해결되지도 더 악화되지도 않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대표적이다. 물론, 전거래일인 15일 이와 관련한 낙관적인 이슈가 나왔지만 시장은 아직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위험 선호 심리가 우세하겠으나,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원화 가치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이야기다.
15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4.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70원) 대비 2.95원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