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통신재벌, T모바일 눈독.."美서도 통신비 파격 인하"

T-모바일 인수전에 출사표 던져
  • 등록 2014-08-03 오후 5:13:59

    수정 2014-08-03 오후 5:14:11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프랑스 통신재벌인 자비에르 니엘이 미국 4위 통신업체 T-모바일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랑스의 저가 통신 요금 경쟁을 부추겼던 프랑스 이동통신업체 일리아드의 니엘 창업주가 T-모바일 인수에 나서면서 미국에서도 파격적인 통신 요금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외신은 일리아드가 미국 T-모바일에 인수금액으로 150억달러(약 15조5000억원)를 제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T-모바일은 그동안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눈독을 들인 회사다. 손 회장은 미국 통신업계 3위인 스프린트를 인수한 후 T-모바일의 모회사인 도이치텔레콤과 주당 40달러에 329억달러(약 32조92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통신재벌이자 괴짜로 알려진 니엘 창립자가 T-모바일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니엘 창립자는 WSJ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통신시장은 프랑스보다 덜 공격적”이라며 “거대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보다 4배나 더 큰 미국시장이야 말로 기회가 무궁무진한 곳”이라며 만일 T-모바일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생산비용을 낮추고, 마진을 덜 남기는 방식으로 초저렴 통신비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자비에르 니엘(사진=WSJ)
WSJ는 프랑스 통신비를 절반 이상 내리는 가격 혁명의 첫 포문을 연 니엘이 미국 시장을 넘봄에 따라 곧 미국에도 한 달 3달러(약 3100원)의 초저렴 통신비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니엘 창립자는 지난 2012년 프랑스에 처음으로 한달 2~3유로(약 2700~4100원)에 달하는 초저렴 통신 요금을 선보이며 2년 사이 시장점유율을 12%까지 끌어올렸다.

WSJ는 T-모바일을 인수해 일본과 미국에 총 1억5000만여 명의 거대 통신제국을 세우겠다는 야심을 밝혔지만 미국 반독점법에 막혀 고군분투하고 있는 손 소프트뱅크 회장 역시 T-모바일 인수에 성공하면 저렴한 통신비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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