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상무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의 반도체업체 푸젠진화를 제재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발전도 상당기간 지체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푸젠진화는 지난 2016년 2월에 설립된 중국 국영기업이다. 그해 5월부터 56억달러를 투자해 진장에 D램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의 이번 제재로 인해 푸젠진화에 대한 미국 기업의 생산 장비 및 소프트웨어 수출, 기술 이전 등이 전면 중단됐다.
미국의 제재는 중국의 최첨단 기술 육성에 대한 견제 목적이 있다. 선별적인 관세 부과 등을 넘어 특정 기업을 직접 견제하는 것은 제재 효과를 높이겠다는 미국의 의도가 있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이 다른 중국 반도체업체로 제재를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중국은 반도체 기술 개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