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예측가능성 높아야 경제 강국"..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공감대

9일 후보자 지명 직후 출입기자단 호프미팅
  • 등록 2018-11-11 오후 12:27:06

    수정 2018-11-11 오후 12:27:06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기재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김형욱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미국이 세계 제1의 강국이 된 이유는 예측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경제팀에서도 정부 대책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비슷한 생각이어서 추후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홍 후보자는 9일 청와대의 인사 발표 후 출입기자단과 호프미팅을 열고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3년동안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도 생산성과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한국과 미국이 무엇이 다를까’ 고민했다”며 “결론은 예측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예를 들어 미국 사람이 초청해 집에 가면 주소를 보고 그 집이 어느정도 거리에 있다는걸 알게 된다. 고속도로 출구의 일련번호도 100번 입구로 들어가서 170번 출구로 나가면 고속도로를 70마일 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자는 “이러한 것들이 미국 사회 곳곳에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제도가 도입되면 시행착오와 비용을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이나 행정에 이러한 것(예측가능성)이 많이 도입 됐으면 한다”면서 “6개월정도 앞서서 정부의 대책을 예고하고 미리 예측해서 알려주면 국민이나 언론이 그런 예측가능성을 토대로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기대치를 갖게되는 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홍 후보자는 “이러한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내겠다”고 했다.

홍 후보자의 이 같은 생각은 재계에서 언급됐던 아이디어와 맥이 닿아있다. 앞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우리 경제의 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한 콘퍼런스’에서 “긴 호흡에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기업들도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대응해 나갈 수 있다”며 예측가능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정책의 결과가 중장기 관점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 예측이 가능할 때 지금 내려야 할 선택에 대해서도 좀 더 분명한 판단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최저임금 이슈 등을 비롯해 정부의 정책 방향이 예측 가능해야 기업도 그에 맞게 대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당시 박 회장은 “개별기업 차원에서 비용변동 요인들이 예측 가능하고 수용 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이는지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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