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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파스는 20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250만 호주달러·약 503억원) 남자단식 4회전에서 페더러를 세트스코어 3-1(6-7<11-13> 7-6<7-3> 7-5 7-6<7-5>)로 눌렀다.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린 페더러는 이날 패배로 호주오픈 1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더러가 호주오픈에서 덜미를 잡힌 것은 2016년 대회 준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게 패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였다. 두 선수 모두 자기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키면서 6-5로 치치파스가 앞선 가운데 페더러의 서브 차례가 됐다. 하지만 페더러는 잇따라 실책을 범하면서 점수를 헌납했고 결국 치치파스가 7-5로 3세트를 가져왔다, 이날 경기의 처음이자 유일한 서브 브레이크가 나온 장면이었다.
4세트도 서브 브레이크 없이 두 선수 모두 자기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킨 가운데 승부는 또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5-5 동점에서 치치파스는 자신의 두 차례 서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해 3시간 45분의 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정현이 2017년 우승했던 넥스트 제너레이션 대회에서 지난해 우승하며 차세대 주자로 인정받은 치치파스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4위·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