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페더러, '21살' 치치파스에 덜미...3년 만에 호주오픈 패배

  • 등록 2019-01-20 오후 11:27:47

    수정 2019-01-20 오후 11:27:47

‘21살 신예’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를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로저 페더러가 21살 신예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에게 덜미를 잡힌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21세 신예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그리스)에게 무너졌다.

치치파스는 20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250만 호주달러·약 503억원) 남자단식 4회전에서 페더러를 세트스코어 3-1(6-7<11-13> 7-6<7-3> 7-5 7-6<7-5>)로 눌렀다.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린 페더러는 이날 패배로 호주오픈 1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더러가 호주오픈에서 덜미를 잡힌 것은 2016년 대회 준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게 패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페더러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13-11로 간신히 이기고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치치파스는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로 이기면서 1세트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았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였다. 두 선수 모두 자기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키면서 6-5로 치치파스가 앞선 가운데 페더러의 서브 차례가 됐다. 하지만 페더러는 잇따라 실책을 범하면서 점수를 헌납했고 결국 치치파스가 7-5로 3세트를 가져왔다, 이날 경기의 처음이자 유일한 서브 브레이크가 나온 장면이었다.

4세트도 서브 브레이크 없이 두 선수 모두 자기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킨 가운데 승부는 또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5-5 동점에서 치치파스는 자신의 두 차례 서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해 3시간 45분의 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998년생인 치치파스는 193cm의 장신으로 특히 강서브가 일품이다. 이날도 최고 213km의 대포알 서브로 페더러를 압도했다. 서브에이스가 무려 20개나 나왔다. 페더러는 12개에 불과했다. 특히 실책에서 36-55로 오히려 훨씬 적게 범한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정현이 2017년 우승했던 넥스트 제너레이션 대회에서 지난해 우승하며 차세대 주자로 인정받은 치치파스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4위·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