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시험 부활’ 은행채용…산업공단 NCS방식 도입

필기시험 변별력 강화 차원
객관식 문항 중심 난이도↑
외부인사 참여 객관성 확보
  • 등록 2018-06-06 오후 2:00:23

    수정 2018-06-07 오후 5:05:04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SC제일·씨티·NH농협·IBK기업·KDB산업·부산 등 10개 은행이 올해 3월 20일부터 5월 30일까지 참여한 은행권 공동 태스크포스(TF)에서 마련한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선반영해 이미 지난달 15일부터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신한은행 신입행원 공채 모델이 전(全)은행권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지난 5일 전국은행연합회가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발표한 가운데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신입행원 채용전형 계획을 세운다는 입장이다.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필기시험을 도입하고 면접 과정에 외부 전문가 또는 외부 전문기관을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성별·나이·출신학교·출신지·신체조건 등 지원자의 역량과 무관한 요소로 차별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금지됨에 따라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원자의 역량 검증을 위해 변별력을 대폭 강화한 필기시험을 치른다.

부활한 필기 시험은 객관식 문항 중심으로 출제될 전망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관리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을 두고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입직원 선발 필기시험을 NCS로 치르는 곳은 IBK기업은행과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3곳이다.

여기에 KB국민은행도 오는 8~9월로 예정된 하반기 채용 때 논술을 폐지하고 NCS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민간은행 채용절차의 다양성과 유연성을 고려해 필기시험은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은행 채용절차의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우려 등을 고려해 은행들이 대체로 필기시험을 도입할 방침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은행 채용과정에서는 서류전형을 통해 다수가 탈락하고 상대적으로 소수 인원이 면접기회를 부여받았다”며 “앞으로는 은행의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다수에게 필기시험을 치를 기회를 제공하고 필기를 통과한 지원자에게 면접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인사 참여를 통한 공정성도 확보된다. 은행의 채용 과정에 외부 전문가(전문기관)가 참여해 채용의 신뢰도를 제고한다. 외부인사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 등 선발 전형 중 1개 이상 전형에 참석하거나 은행 내 채용자문위원회에 참가해 채용절차의 객관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채용과정에 감사부서 또는 내부통제부서가 참여해 채용관리 원칙과 절차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한다. 청탁 등 부정행위에 대한 의심이 있는 경우 즉시 감사부서 또는 내부통제부서에 신고하고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선발과정에서 평가자가 작성해 제출한 점수 또는 등급이 사후에 수정할 수 없도록 조치한다.

이미 지난달 15일부터 상반기 채용을 시작한 신한은행은 외부 인사관리(HR) 전문가와 내부통제 관리자를 포함한 ‘채용위원회’를 신설했다. 채용 시작 전 채용 프로세스 전반과 전형별 세부 기준 등을 점검하며 최종 합격자 발표 이전 실제 채용 과정이 사전에 정한 기준에 들어맞았는지 평가한다.

또 이번 채용에서 해당 점검 절차를 통과해야 다음 전형으로 채용 과정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형 단계별로 ‘컴플라이언스 리뷰(Compliance Review·규정 준수 점검)’ 절차를 새로 도입해 투명성을 강화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 등의 내용을 국가가 체계화한 시험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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