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파문' 동물권단체 케어, 한해 후원금만 20억… 펀드 투자 홍보도

  • 등록 2019-01-13 오후 2:30:57

    수정 2019-01-13 오후 2:30:57

사진=케어 홈페이지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동물권단체 케어가 보호소 공간 확보를 명목으로 보호 동물을 무더기로 안락사 시킨 것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오후 이번 안락사 폭로사태로 구성된 케어 직원연대는 직원 동의 없이 안락사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케어의 ‘안락사 없는 보호소’는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많은 결정이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에서 직원들은 안락사와 같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 듣지 못한 채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안락사 사태는 내부 고발을 통해 알려졌다. 고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만 동물 80마리,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50마리가 안락사됐다. 케어는 보호소 공간 확보를 위해 안락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구조 활동으로 여러 차례 미디어에 소개된 케어는 국내 대표적인 동물권 단체로 이름을 알렸다. 후원, 펀드 조성 등의 방식으로 조직 운영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건이 일어난 이후 13일 현재에도 케어 홈페이지에는 동물 구조를 위한 매칭 펀드 투자 홍보물이 그대로 걸려 있다.

연대에 따르면 케어의 연간 후원금만 20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연대는 보호 동물 안락사라는 중대한 결정이 대표와 관리자 몇 명의 의사결정을 통해 이뤄진 점을 비판하며, 적어도 후원자들에게는 해당 활동 내용이 알려져야 했다고 지적했다.

사건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케어의 법인허가를 취소하고 세무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케어의 조직설립 목적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케어 측은 ‘안락사의 사회적 논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내 안락사가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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