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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베테랑 골퍼 필 미켈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총상금 975만 달러) 출전을 앞두고 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미켈슨은 16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프레지던츠컵 출전 이후 한국에 꼭 다시 오고 싶었는데 이번에 재방문할 수 있어 기쁘다”며 “대회 코스나 숙소, 프로암 행사가 훌륭하고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켈슨은 프레지던츠컵과 라이더컵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어느덧 쉰을 앞두면서 오는 11월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은 고사했다. 그는 “최근 7~8개월 부진했기 때문에 내가 아니어도 단장 추천으로 뽑힐 선수가 많다”며 “제가 만약 한국과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우즈가 저를 선발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고 있으며 나 역시 그런 요구를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어서 2019~2020시즌을 잘 치른다면 2020년 라이더컵에는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가 들면서 체력 저하를 우려했는지, 미켈슨은 최근 7㎏ 정도 감량했다. 그는 “먹는 양을 줄이고 건강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개선했다”며 “집에 있으면 하루에 운동을 두 번 하는데 이런 감량으로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PGA 투어 통산 44승 올린 미켈슨은 17일 오전 8시 20분 10번홀에서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 한국 투어 경험이 있는 마크 리슈먼(호주)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