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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호 일자리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가담회를 통해 “각종 통계를 종합해보면, 고용상황은 지난해보다는 개선되고 있다”며 “그래서 어렵기는 하지만 희망적이며 그 배경에는 정책의 성과도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면 고용개선에 특별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회를 향해 조속한 추경한 처리를 촉구했다.
정 수석이 이날 기자들을 만나 최근 고용동향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은 지난 15일 ‘4월 고용동향’이 공개된 이후 실업자수와 실업률 등 악화되고 있는 지표만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 경제 심리 위축을 더욱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수와 실업률은 지난 2000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취업자수 증가 목표를 기존 15만명에서 20만명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취임2주년 특집 방송대담에서 “당초 경제계획 상으로는 올해 고용증가를 15만명 정도로 잡았었는데 지금은 20만명 정도로 상향하는 그런 식의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수석은 특히 “정보통신·과학기술 분야를 합해서 약 10만 이상의 취업자 증가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이건 정부의 제2벤처붐 정책, 4차산업혁명 관련 정책의 결과”라며 이같은 취업자 증가의 배경에는 정부의 일자리정책이 성과의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같은 고용상황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희망적 전망은 국민들의 체감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고용을 떠받치고 있던 제조업과 자영업 부분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그 부분에 취업되어 있던 분들이 상당히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정책 성과가 그 분야에서 빨리 나타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