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상조 위원장의 뜻과 의지에 큰 기대와 함께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이인삼각의 협력관계이지 갑을 관계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기업집단 대주주 일가는 주력 핵심 계열사 주식만 보유하고 나머지는 가능한 매각해주기를 부탁한다”며 “대주주 일가가 비주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계속되면 언젠가 공정위 조사·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협회는 “그동안 대기업 물류 자회사들이 계열사들의 일감을 전방위적으로 몰아 받음으로써 물류전문기업의 경쟁기회를 박탈했다”며 와 “물류전문기업 간 갑과 을이 아닌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통해 동반발전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입찰 과정이 종료된 후에 또다시 반복적으로 입찰해 낙찰가격을 후려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는 전통적인 물류전문기업을 두 번 죽이는 셈이라며 한진해운의 몰락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통적 전문기업의 고사도 문제지만 치열한 경쟁 없이는 대기업 자회사들의 암날도 암울하다며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아울러 협회는 “대기업은 본연의 분야에 집중하여 국가 경제를 견인하고 각 분야의 전문기업은 대기업의 성장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동시에 스스로의 경쟁력도 같이 키워나가는 협력관계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협회는 직접 공정거래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경쟁법학회와 ‘대기업 물류 자회사의 공정거래질서 확립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 주요 내용으로 대기업 화주가 계열 물류 자회사에 밀어주는 내부거래 비중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불공정 거래방지 대책과 합리적인 거래절차를 마련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