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법인 작년 1300억대 순이익…동남아 ‘호조’

자기자본 확충으로 업무범위 확대·IB 사업 활성화
베트남 등 활발…중국은 영업환경 악화로 적자 시현
  • 등록 2019-04-21 오후 2:18:11

    수정 2019-04-21 오후 2:18:11

지역별 해외현지법인 손익 현황.(이미지=금융감독원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에서 운영 중인 현지법인에서 지난해 약 13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자기자본이 전년대비 확대되면서 이익 규모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4개 국내 증권사는 13개국에 진출해 현지법인 47개와 사무소 15개를 운영 중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48개(현지법인 34개, 사무소 14개)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 9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순이다. 아시아 중에서는 중국 14개, 홍콩 9개, 인도네시아 8개, 베트남 7개, 싱가포르·일본 3개씩이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006800)가 가장 많은 15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고 이어 한국투자증권 9개, NH투자증권(005940) 8개, 신한금융투자 7개, 삼성증권(016360) 5개 등으로 뒤를 이었다.

시장 조사 목적인 사무소를 제외하고 47개 현지법인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22억8000만달러(약 1351억원)로 전년대비 155.7% 증가했다. 이는 자기자본 규모 확충을 통한 업무범위 확대와 투자은행(IB) 사업 활성화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작년 말 현지법인의 자기자본은 1년 새 81.9% 늘어난 47억3000만달러(5조3000억원)다. 자산총계는 494억9000만달러(55.3조원)로 같은 기간 50.6% 증가했다.

지역별 손익을 보면 홍콩이 5760만달러(약 654억60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어 베트남(1830만달러), 인도네시아(1770만달러), 미국(1620만달러), 인도(570만달러), 브라질(350만달러) 등 순이다.

대형사 중심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이 활발했다. 유상증자와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해외 영업규모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중개·IB업무 활성화와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같은 전담중개업무 등으로 수익원이 다양화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130만달러(약 14억7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은 일반자문회사로 등록해야 하는 등 현지법인 업무범위가 제한적이고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과 무역분쟁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 때문에 실적이 부진했다는 평가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해외 진출 시 발생할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할 것”이라며 “해외투자 관련 잠재 리스크와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선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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