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감독의 재밌는 투정 "손흥민, 金 땄는데 내 선물 없나"

  • 등록 2018-09-14 오후 3:35:36

    수정 2018-09-14 오후 3:35:36

토트넘 구단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구단 클럽하우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토트넘 구단 공식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손흥민(26)에게 “내 선물은 어딨냐”라고 장난스럽게 투정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14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자신과 구단에 큰 선물을 안겼는데, 내 선물은 준비하지 않았다. 안그래도 오늘 손흥민에게 직접 내 선물은 어딨느냐고 물었다”며 “손목시계 같은 것이나 한국 음식을 원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아시안게임 기간 대표팀에 차출하는 것이 구단 입장에서 큰 결단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다른 클럽들은 팀의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개인 편의를 봐주진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손흥민의 개인 상황을 팀 상황보다 우선시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혜택을 누리게 됐다. 군 복무를 피하게 된 게 그에겐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토트넘) 구단에도 축하하고 싶다. 손흥민이 입대하지 않아도 돼 큰 자산을 얻었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말처럼 토트넘이 비싼 몸값의 손흥민을 시즌 중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보내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공식 A매치가 아니라 각 클럽엔 차출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구단과 포체티노 감독을 직접 설득해 허락을 받아냈다. 결국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함께병역 혜택이라는 달콤함 열매를 거두게 됐다.

대표팀 평가전 일정까지 모두 마치고 13일 런던에 돌아온 손흥민은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구단 관계자와 코칭스태프, 동료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구단 건물에 들어와 따뜻한 환대를 받는 모습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토트넘은 1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홈경기를 치른다. 그동안 강행군을 소화한 뒤 불과 하루 전 팀에 복귀한 손흥민이 이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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