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에 盧대통령 비하 사진 파문… 7개월이나 몰랐던 교학사

  • 등록 2019-03-22 오전 9:25:45

    수정 2019-03-22 오전 9:25:4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교학사가 발간한 한국사 수험서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이 자료로 쓰여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공무원갤러리에는 교학사가 발간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수험서에 노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이 들어갔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초반 합성 논란이 일었으나 이 교재에는 실제 해당 비하사진이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사진은 조선 후기 신분제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2010년 방영된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을 인용한 것이다.

원본 사진은 드라마에서 노비의 얼굴에 낙인을 찍는 장면이나, 여기에 노 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들어간 것이다. 이 사진은 극우 성향으로 유명한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에서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은 지난해 8월 출판됐지만 교학사는 7개월이나 잘못된 사진이 실린 것도 몰랐다. 교학사 측은 “출판 과정에서 편집자와 검수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교학사는 책 판매를 중단하고 시중 책을 모두 수거해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노무현 재단 측에 직접 찾아가 정식으로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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