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中 시장 개방 조짐에 관련株 고개들까

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 실적 부진에 주가 주춤
국내 배터리 탑재한 5종 보조금 지급 결정 앞둬
“증설로 실적·주가 개선 전망”..구조적 변화 필요
  • 등록 2019-03-24 오후 3:30:08

    수정 2019-03-24 오후 3:30:08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지난해부터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릴 정도로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삼성SDI,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5종에 대해 정부 보조금 지급 전 단계인 형식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전기차 배터리 3사인 삼성SDI(006400)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은 물론 관련주(株)들의 실적 개선 및 주가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22일 기준 전거래일대비 1.61% 하락한 2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이달 초인 지난 4일(23만8500원)보다 10.06% 하락했다.

LG화학도 이달 초 대비 1.94% 하락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6.54% 상승했다. 이들 주가는 지난해 및 올 1분기 실적 둔화 우려에 대부분 하락했지만, SK이노베이션은 그나마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이 개방될 조짐을 보이면서 호재를 만났다는 분석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전체 시장에서 중국 비중이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 시장이 열리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삼성SDI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는 그간 공격적으로 생산시설 증설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중국 시장이 열리면 본격적으로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시장이 열리는 게 거의 확실시되니까 관련 업체들은 증설을 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배터리 관련 업체뿐만 아니라 전기차 관련 부품주들의 실적 및 주가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시장의 개방을 섣부르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가 밝힌 이번 예비공고 명단은 단순히 형식승인을 시도한 ‘신청 목록’일 뿐이어서 형식승인 통과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예비공고를 통해 형식승인을 신청한 전기차 명단을 공개하면, 그 다음 달 형식승인 확정 리스트가 나온다. 이후 보조금 지급 절차를 거쳐 다시 한 달 간의 과정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지난해에도 국내 업체들의 제품을 탑재한 현지 기업들이 보조금 지급 전 단계 등록을 마쳤지만 최종 결정 과정에서 탈락했다”며 “혁신승인 확정은 다음 달에 나오는 만큼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이 열릴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적으로 중국의 산업 구조적 변화가 뒷받침돼야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팀장은 “중국은 향후 보조금을 없애고 고효율 배터리를 쓰는 것은 물론 주행거리도 길고 에너지 밀도도 높은 차들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며 “하지만 고효율 배터리를 만드는 구조는 현재로선 제한적이다 보니 이런 산업 구조적인 변화가 있어야 국내 업체들에 수혜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 개방에 따른 글로벌 시장 재편 시 국내 배터리업체 수혜 폭은 더 커질 것”이라며 “지난해 110조원에서 올해도 대규모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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