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인천국제공항, 공항 본연 기능보다 임대 사업 몰두

5년여간 항공료로 3.4조 벌 때 임대료로 4.8조 벌어
“임대료 인상 등 손쉬운 수단에 기대 이익 늘려”
김상훈 의원 “여객·운항 등 공항 본연의 경쟁력 강화해야”
  • 등록 2018-10-19 오전 8:54:33

    수정 2018-10-19 오전 8:54:33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난 5년여간 인천국제공항이 항공료로 번 수익보다 임대료 수입이 1.4배나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주요공항 대부분이 임대료 보다 항공료 수익이 더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여객 및 운항 등 공항 본연의 자체 경쟁력 강화를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서구)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게 제출받은 ‘공항 수익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운항 및 여객(착륙료, 수하물처리, 공항이용 등) 등에 따른 항공료로 연평균 6800여억원, 총 3조 4251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반면 상업시설 임대료로는 연 9800여억원, 총 4조8709억원을 벌어들었다.

항공료 수익의 경우 2014년 6364억원에서 2017년 8164억원으로 28% 증가한 반면, 임대료 수입은 2014년 8000억원에서 2017년 1조 3274억원으로 66%나 급증했다. 공항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기보다는 임대료 상승과 같은 손쉬운 수단에 기대어 이익을 늘렸다는 지적이다.

인천공항 입점 업체 중 가장 많은 임대료를 내는 곳은‘㈜호텔롯데’로 연 임대료 5383억 4000만원, 월평균 448억 6000만원을 냈다. 이어 ㈜호텔신라가 3254억 9000만원, 월 271억원을 납부했다. 신세계 또한 연 844억 5000만원, 월 70억원의 적지 않은 임대료를 내고 있었고,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과 같은 금융기관 또한 200억~500억원, 연 20억원 이상의 임대료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수익구조만 놓고 살펴보면,‘인천국제공항’이 아니라‘인천국제쇼핑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독일, 영국, 프랑스 등 해외 주요공항 대부분이 임대료 보다 항공료 수익이 더 많다. 인천공항 또한 임대사업에 몰두하기보다 공항으로서 여객 및 운항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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