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라스, 항명 관료 경질‥구제금융 협상 뒤 조기총선

EU 회원국도 속속 의회 비준 통과시켜
  • 등록 2015-07-19 오후 2:48:01

    수정 2015-07-19 오후 2:48:01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그리스와 유럽연합(EU)이 3차 구제금융협상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부분개각을 통해 국정 장악력 다지기에 나섰고 독일을 포함한 EU 회원국도 의회 비준을 속속 마치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구제금융 전제조건인 새 경제개혁안 처리 과정에서 반대표를 던진 현직 장관 2명을 포함해 각료 5명을 교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집권좌파연합(시리자) 내 극좌파인 ‘좌파연대’ 대표인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 에너지부 장관은 예상대로 경질됐다. 후임에는 파노스 스쿠르레티스 노동부 장관이 임명됐다. 공석이 된 노동부 장관은 기로르고스 카트루갈로스 행정개혁부 차관이 맡았다. 또 측근인 정부 대변인을 원내대변인으로 옮기고 연정 내 소수파인 독립그리스인당(ANEL) 파블로스 하이칼리스 의원이 노동부 차관으로 기용했다. 대신 반대표를 던진 의원을 출당시키지는 않았다.

이는 4주 정도로 예상되는 구제금융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한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공식 개시된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를 통한 구제금융 협상이 끝날 때까지 현 연정을 유지하고 야당의 지지를 받겠다는 구상이다.

치프라스 총리가 기존에 합의한 구제금융 협상을 계획대로 처리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채권단과 반대파에 동시에 표명한 것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그리스 부분 개각에 나서면서 구제금융 협상이 완료된 이후 조기 총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제금융 협상과정에서 연정의 결속력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경제개혁안은 야당 지지로 승인됐지만 시리자당 소속 148명 중 38명이 반대 또는 기권했다. 실제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채권단과 3차 구제 금융 조건으로 합의한 개혁은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여당 내에서 불협화음이 지속하고 있다.

니코스 부치스 그리스 내무장관은 “국회의원 총선거가 오는 9월 또는 10월에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리자 지지율이 제1야당을 두 배 이상 압도하고 있어 조기 총선에서 재집권할 가능성이 높다.

EU도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 걸림돌 제거에 나섰다. 독일 연방 하원은 같은 날 86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안을 통과시켰다. 찬성이 439표로 우세했고 반대가 119표, 기권이 40표였다. 오스트리아 의회 역시 이날 구제금융안에 찬성하는 구제안을 통과시켰고 프랑스 등 다른 유로존 국가들도 잇따라 협상안을 승인하면서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스페인,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의회의 결정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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