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북미 대화의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간 면담이 북미 대화 재개의 또다른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19일 “문 대통령이 23일 오전 부시 전 대통령을 접견한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차 방한하며,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의 만남이 북미 대화의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관심이 쏠린다. 북핵 문제 해결의 대헌장 격으로 꼽히는 9·19 공동성명이 부시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인 2005년 채택된 것인 만큼,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협상의 경험을 공유하고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만남을 계기로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구상을 부시 전 대통령이 미국 조야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5분 가량의 추도사를 낭독하고,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