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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정책부양의 수혜 기대로 자동차(부품), 비철, 증권, 중국 소비재 대표주들의 옥석 가리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16일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이 전향적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미·중 통상마찰 리스크가 해빙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실물경기와 수출지표 개선세가 쌍끌이로 가세한 데 이어 탄력적인 통화완화, 선택적 소비부양 등으로 인해 중국이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자동차 분야에서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를 꼽으며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중국 정책당국의 현실적 고민은 탄력적 통화완화와 자동차 하향을 위시한 소비진작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며 “상기 정책조합이 이후 정상작동하는 경우라면 이는 직접적으론 중국 자동차 수요개선의 마중물로 기능할 공산이 크다”고 해석했다.
이어 비철금속에서는 고려아연(010130)과 LS(006260)를 수혜주로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통상 구리를 위시한 글로벌 비철금속 가격 추이는 중국 신용환경과 그 맥락을 함께 해왔다”며 “비철이 바로 중국 통화완화의 가장 명시적이면서도 확실한 전략대안이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중국 재정투자 시도까지 가세하는 경우라면 그간 일진일퇴 공방전을 반복하던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환경은 완연히 되살아날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중국 소비재 중에서는 LG생활건강(051900) 휠라코리아(081660) 한섬(020000)이 유망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7위안을 경계로 한 중국 외환당국의 인위적 절상개입 시도가 한창인데, 통상 위안·달러화 환율 방향성은 한국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 주가에 역행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위안화 강세, 내수 소비진작, 사드 리스크 추가해빙 성과가 더해지는 구도라면 화장품패션을 위시한 중국 소비 관련주의 주가 모멘텀은 한층 더 배가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