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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구간은 공원을 순환하는 임정로 1.1㎞와 효창원로(효창공원앞역~청파초등학교 앞 바닥분수) 0.9㎞를 합친 2㎞ 구간이다. 임정로에 ‘100년의 흔적을 기억하는 거리’, 효창원로에 ‘100년의 새로운 시간과 만나는 거리’라는 콘셉트를 부여했다.
우선 구는 ‘걷고싶은 거리’ 조성을 위해 기존 노상주차장(144면)을 폐쇄하고 ‘도로 다이어트’ 작업을 거친다. 기존 협소한 보도를 확장해 3.5m 내외로 늘리고, 보행을 방해하는 지장물을 제거한다.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광장과 소규모 쉼터·녹지도 곳곳에 만든다. 또 LED가로등과 경관조명, CCTV를 설치, 야간에도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
또 바닥에는 공원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태극 등 전통 무늬를 활용한다. 이외에 ‘건곤감리’(하늘·땅·물·불을 상징하는 4개의 괘)를 의미하는 나무(매화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단풍나무)도 공원 둘레 주요 지점 4곳에 심는다. 효창공원 성역화 사업의 하나다.
전문가와 주민, 공원 관계자 등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해 7월까지 설계를 끝낼 계획이다. 공사는 오는 8월에 착수해 내년 말 완료를 예정하고 있다.
한편, 효창공원은 용산의 대표적 역사·보훈 유적지로 사적 제330호로 지정된 곳이다. 조선 22대 왕 정조의 장자 문효세자의 무덤이 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공원으로 바뀌었고, 1945년 광복 이듬해 백범 김구 선생이 독립운동가 묘역을 조성했다.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3의사(義士)와 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등 임시정부 요인의 유해가 공원 내 안치돼 있다. 안중근 의사 가묘와 백범 선생의 묘도 함께 있다.
김성수 용산구청장 권한대행은 “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성지 효창공원을 찾는 이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과 방문객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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