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효창공원 ‘걷고싶은 거리 조성’ 등 대대적 정비

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맞아 일대 정비
내년 말까지 효창공원 주변 ‘걷고싶은 거리’ 조성
임정로 1.1㎞, 효창원로 0.9㎞ 등 총 2㎞ 구간
노상주차장(144면) 폐쇄 등 ‘도로 다이어트’
광장·쉼터 조성, 야간 보행 위한 경관조명 설치
  • 등록 2018-05-28 오전 9:07:53

    수정 2018-05-28 오전 9:07:53

효창공원 주변 ‘걷고싶은 거리’ 조성사업 기본구상도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용산구가 오는 2019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내년 말까지 효창공원 주변 보행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공원 일대 노상주차장(144면)을 폐쇄하는 등 ‘도로 다이어트’ 작업을 거쳐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구간은 공원을 순환하는 임정로 1.1㎞와 효창원로(효창공원앞역~청파초등학교 앞 바닥분수) 0.9㎞를 합친 2㎞ 구간이다. 임정로에 ‘100년의 흔적을 기억하는 거리’, 효창원로에 ‘100년의 새로운 시간과 만나는 거리’라는 콘셉트를 부여했다.

우선 구는 ‘걷고싶은 거리’ 조성을 위해 기존 노상주차장(144면)을 폐쇄하고 ‘도로 다이어트’ 작업을 거친다. 기존 협소한 보도를 확장해 3.5m 내외로 늘리고, 보행을 방해하는 지장물을 제거한다.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광장과 소규모 쉼터·녹지도 곳곳에 만든다. 또 LED가로등과 경관조명, CCTV를 설치, 야간에도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

또 바닥에는 공원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태극 등 전통 무늬를 활용한다. 이외에 ‘건곤감리’(하늘·땅·물·불을 상징하는 4개의 괘)를 의미하는 나무(매화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단풍나무)도 공원 둘레 주요 지점 4곳에 심는다. 효창공원 성역화 사업의 하나다.

구는 이번 정비를 위해 지난해 10월 ‘효창공원 주변 걷고싶은 거리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수립, 서울시 보행환경개선지구에 일대를 포함시켜 관련 예산을 38억원 확보했다. 현재 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와 주민, 공원 관계자 등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해 7월까지 설계를 끝낼 계획이다. 공사는 오는 8월에 착수해 내년 말 완료를 예정하고 있다.

한편, 효창공원은 용산의 대표적 역사·보훈 유적지로 사적 제330호로 지정된 곳이다. 조선 22대 왕 정조의 장자 문효세자의 무덤이 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공원으로 바뀌었고, 1945년 광복 이듬해 백범 김구 선생이 독립운동가 묘역을 조성했다.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3의사(義士)와 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등 임시정부 요인의 유해가 공원 내 안치돼 있다. 안중근 의사 가묘와 백범 선생의 묘도 함께 있다.

이처럼 공원의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주변보도가 낡고 좁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노상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차벽을 형성해 보행자에게 답답함을 안겼고, 야간에는 가로등 조도가 낮아 범죄 발생까지 우려됐다.

김성수 용산구청장 권한대행은 “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성지 효창공원을 찾는 이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과 방문객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효창공원 주변 보도 확장구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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