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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경찰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메일과 같은 아이디를 국내 한 포털사이트에서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는 이재명(53) 경기도지사의 자택이었다.
2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혜경궁 김씨’로 더 잘 알려진 ‘정의를 위하여(@08__hkkim)’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 ‘khk631000’에 대한 조사를 벌인 끝에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khk631000’와 똑같은 아이디를 발견했다.
다만 그동안 이 지사가 부인 김혜경(51) 여사가 쓰는 아이디의 이니셜이 ‘hk’가 아닌 ‘hg’라고 수차례 주장한 만큼 경찰의 이번 수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혜경궁 김씨’는 지난 4월 경기도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트위터를 통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공직선거법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이 지사는 경기도청 신관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트위터 계정 주인, 글을 쓴 사람은 내 아내가 아니다”라면서 “경찰은 아니라는 증거가 많은데 아내로 단정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내용이 네티즌 수사대보다도 판단력이 떨어진다”며 “경찰이 진실보다 권력을 택한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