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th SRE][Issue]등급 ‘상향추세’에 엇갈린 시각

현 등급 조정속도에… ‘적당하다 vs 이르다’ 비중 비슷
미국 경기 둔화로 하향 추세 반전 가능성도
  • 등록 2018-11-17 오전 8:35:00

    수정 2018-11-17 오전 8:35:0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긴 등급 하향 추세 끝에 신용평가사의 등급 평가가 상향세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최근 뚜렷한 크레딧 이슈가 없다는 점이 시장의 여론을 바꿨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세 변화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현 수준의 등급조정 속도가 적절하다는 응답자와 아직 상향 추세는 이르다고 답한 비중이 엇비슷하게 나타나며 양측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8회 SRE 조사 대상기간인 지난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신용평가 3사가 진행한 평가대상 등급 상향 건수는 29건(평가사별 중복 포함)이다. 지난회 조사 대상기간 동안 3사의 등급 상향 건수인 17건보다 12건(70.6%) 증가했다. 하향 건수 역시 지난회 19건에서 이번 회 31건으로 12건(63.2%) 증가했지만 상향 건수 증가율이 더 높아 등급 상향 움직임에 좀 더 무게가 실린 모습이다. 특히 3사의 등급 전망 상향 조정 건수는 총 49건으로, 하향 조정 건수(20)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상향 움직임이 강해진 신용평가사의 등급조정 방향성에 시장의 평가는 극명히 갈리고 있다. 28회 SRE에서 평가사의 등급 조정 속도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179명의 유효응답자 중 86명(48%)이 현 수준의 등급 조정 속도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지난 27회 SRE에 참가했던 188명 중 158명(84%)이 등급 상향 추세로의 전환이 이르다는 의견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등급 상향 추세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상당히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향 추세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상향 추세로 전환하기엔 이르다는 의견을 낸 설문 참가자가 80명(44.7%)에 달했고 오히려 하향 조정을 확대해야 한다는 선택지도 8표(4.5%)를 받았다.

담당 업무에 따라 의견이 갈리지 않았단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설문에 참가한 크레딧 애널리스트 56명 중 30명(53.6%)이 현재의 등급 조정 속도가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24명(42.9%)은 상향 추세로의 전환이 이르다고 했다. 채권매니저와 채권 브로커를 포함한 비(非) 크레딧 애널리스트들(총 123명)의 표는 56대 56으로 양분됐다. 결국 담당업무가 등급 조정 속도에 대한 견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인다. 지난회에도 담당업무와 상관없이 유효응답자 대부분(84%)이 상향 추세 전환이 이르다고 답했다.

한 SRE 자문위원은 “최근 몇 년 간 크레딧 시장에서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이어져 오다 오랜만에 상향에 무게가 실리며 시장에서 의견이 갈렸다”면서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크레딧 이슈가 적어 상향 추세로의 전환이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과거 급격한 신용등급 상향으로 문제가 일어났던 적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른 SRE 자문위원은 “기업실적은 경기영향을 받는다”며 “그동안 글로벌 경기 호조를 주도한 미국의 경기 둔화가 예상돼 신용등급 상향 추세가 지속되기보다 하향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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