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치과용 영상장비 전문기업인 바텍이 입사지원서 사진, 스펙기재, 회사 방문 면접 등 일반적인 채용 단계를 과감히 없앤 이름바 ‘3無 채용’을 시도한다.
바텍 네트웍스는 실력 중심의 인재 선발을 위해 2017년 상반기 공채는 서류 전형 없이 입사지원서를 낸 모든 지원자가 채용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토대로 면접 등 후속 채용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바텍 네트웍스는 형식적이고 무의미한 스펙 대신 본인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3無 채용을 기획했다. 서류전형 대신 치뤄지는 채용시험에서는 직무별 전문지식, 에세이 등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판별하기 위한 요소를 다각적으로 검증한다.
김기석 바텍이우홀딩스 인재경영실장은 “외모, 나이, 출신지, 학력, 경력, 연수, 인턴 경험, 외국어 등 선입견을 갖게 하는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실력과 열정, 조직 적합도 판단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면접 등도 이런 목적에 맞게 방법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바텍 네트웍스는 채용 후 해외 지사 등 전 세계 현지 사무실에서 근무할 직원들이 면접을 보기 위해 멀리 본사를 방문하는 게 불필요하다고 판단, 초기 면접을 온라인 화상채팅 앱인 스카이프로 진행하고, 면접 복장에 대한 제약도 없앴다. 회사 측은 이를 면접을 위한 발품을 줄이고, 의상 구입 등 불필요한 요소를 줄이는 대신 면접의 본질에 충실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텍 네트웍스는 이번 공채에서 연구개발, 영업, 마케팅, 상샌기술, 경영사무 등 전 분야에 걸쳐 사원을 선발한다. 지원 희망자는 성별이나 나이, 학력에 상관 없이 오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지원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