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아시안컵 엔트리, 큰 틀은 이미 완성됐다

  • 등록 2018-10-17 오후 4:43:24

    수정 2018-10-17 오후 4:51:47

1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나마의 경기. 대한민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 후 네 차례 A매치를 통해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구상의 큰 틀을 짠 모습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북중미 복병’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이에 앞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선 2-1로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우루과이라는 세계적인 강호를 이긴 뒤 전력이 떨어지는 파나마와 비긴 것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특히 2골을 먼저 넣고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컸다.

벤투 감독은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우루과이전 선발 명단 가운데 5명을 바꿨다. 황인범(대전)은 A매치 선발 출전이었고 조현우(대구), 박주호(울산), 석현준(랭스), 김민재(전북) 등도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선발 기회를 받았다.

박주호와 황인범은 전반전에 골을 터뜨리며 벤투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기존 베스트11을 뛰어넘을 만큼 뚜렷한 활약은 아니었다.

골키퍼 조현우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4명은 모두 후반전에 교체 아웃됐다. 후반전에 경기가 풀리지 않자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을 잇따라 투입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신들린 선방쇼를 펼쳤던 조현우도 이날은 2골을 허용했다. 후방 패스 연결하는 과정에서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치른 4차례 A매치를 종합해볼때 9월에 열린 칠레전, 10월에 열린 우루과이전의 베스트11이 아시안컵 주전에 가깝다는 평가다.‘

벤투 감독은 두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좌우 측면 공격수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함부르크)은 모두 선발로 나섰다. 남태희(알두하일)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 차례 모두 스타팅 출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드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알사드), 좌우 풀백 홍철(수원)과 이용(전북). 센터백 김영권(광저우 헝다)도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며 벤투 감독의 신임을 확실히 받았다.

이들 가운데 손흥민, 남태희. 기성용, 정우영, 홍철, 이용, 김영권 등 5명은 벤투 감독 부임 후 4차례 A매치에 모두 선발로 나왔다. 이변이 없는 한 아시안컵에서도 주전을 꿰찰 가능성이 크다.

최전방 공격수는 우루과이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무릎 부상 때문에 이번 평가전에 합류하지 못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경쟁이 아직 남아있다.

중앙 수비수는 김영권, 장현수(FC도쿄)의 조합이 유력하지만 김민재의 중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른쪽 측면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황희찬과 남태희가 합격점을 받았지만 부상 중인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돌아온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골키퍼는 가장 안갯속 경쟁이다. 지금까지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조금 앞서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승규는 벤투 감독 부임 후 4경기 중 2경기에서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조현우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도 기회를 노리고 있어 아직 경쟁구도가 백지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밖에 파나마전에서 골을 기록한 박주호와 황인범, 9월과 10일 A매치에서 오른쪽 측면 풀백 백업 역할을 잘해준 김문환(부산), 후반 교체 공격수로 꾸준히 기용된 문선민(인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아시안컵 엔트리에 포함될 전망이다.

반면 최근 3경기 연속 A매치 벤치를 지킨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벤투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된 것 아니냐는 아쉬움을 낳고 있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가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고 경기에 투입하지 않은 건 아니다”라며 “같은 포지션에 능력 있는 선수가 많아 다른 선수를 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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