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모건스탠리앤코, 비츠로시스·휴젤 등 단기매매로 차익

영국계 증권 브로커..모건스탠리인베스트먼트 100% 자회사
비츠로시스 최대주주 올라 `급등`..추가 매도 가능성도
2004년 씨앤상선 투자로 한국시장 첫 등장
  • 등록 2019-01-20 오후 2:03:40

    수정 2019-01-20 오후 2:03:4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증시에서 모건스탠리 계열사인 모건스탠리앤코인터내셔널피엘씨(이하 모건스탠리앤코)의 거래가 주목받고 있다. 단기간 주식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면서 해당 종목의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 모건스탠리앤코의 타깃이 됐던 비츠로시스의 경우 지분매매 공시에 이틀 연속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비츠로시스는 지난 16일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17일에도 21.13% 급등했다. 하지만 18일에는 20.96% 하락하면서 이틀간 오른 상승폭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앤코는 지난 15일 비츠로시스 지분 4.17%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5%이상 보유시 5영업일이내 지분변동 신고를 해야 하지만, 5%이상 확보 후 바로 장내매도로 4.17%의 지분을 신고한 것이다. 이들은 주식 매매를 통해 차익을 추구하는 영국계 증권브로커다.

모건스탠리앤코는 지난 8일이후 14일까지 비츠로시스 주식을 주당 568~596원에 장내매수하고, 615~668원에 장내매도하는 거래로 3억원대 차익을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장태수 비츠로시스 회장은 지난해 10월 150억원 규모 운영자금을 빌리면서 담보로 제공한 보유지분 13.45%(588만2662주)의 담보권이 실행되며 보유지분이 1주도 없게 됐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최대주주 변경이 수반되는 주식담보제공계약 체결 늑장공시를 이유로 비츠로시스를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했다.

장태수 회장의 지분이 모두 팔리면서 모건스탠리앤코는 의도치 않게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경영참가 목적이 없는 ‘단순매매’로 지분 보유 목적을 밝혔고, 현재 보유지분이 5% 미만이라 추가 지분변동 공시의무가 없는 만큼 추가 매도에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모건스탠리앤코는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와이엠씨(155650), 휴젤(145020), 유니테스트(086390), 유니셈(036200), 티웨이홀딩스(004870) 주식을 매매하며 차익을 챙기고 있다.

지난해 11월 15일 휴젤(145020) 지분 5.16% 보유를 보고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12월 7일 지분율이 2.94%로 낮아졌다고 신고했다. 추정 차익규모는 최소 46억원 수준이다.

같은 달 29일엔 유니테스트 지분을 5.19%에서 4.68%로 줄였다가 12월 18일엔 재차 5.12%로 늘리기도 했다. 와이엠씨 역시 9월에 5.12%를 보유했다가 10월 8일 3.38%로 축소했다.

영국 국적의 모건스탠리인베스트먼트 100% 자회사인 영국계 증권브로커 모건스탠리앤코는 지난 2004년 9월 국내 주식시장에 첫 등장했다. 지금은 상장폐지된 씨앤상선 지분을 매입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차익을 실현, 4억6000만원가량을 가져간 게 한국시장에서 첫 수익이다. 모건스탠리앤코는 짧으면 일주일이내, 길면 2년이상 상당 규모의 주식을 사고 팔며 매매차익을 챙겨가고 있다.

씨앤상선 이후 모건스탠리앤코는 파인디앤씨, 코오롱, STX엔진, 지앤코, 토필드, 카카오(035720), 오스템임플란트, 유수홀딩스 등 다수의 상장사 지분을 사고 팔면서 차익을 가져갔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자 2년가량 자취를 감췄다 2011년 이후 다시 등장한다. 모건스탠리앤코가 2004년 이후 5% 이상 대량주식보유신고서를 제출한 상장사는 에이블씨엔씨(078520), 아프리카TV(067160), 토니모리, JYP Ent.(035900) 유니셈 등 총 47개사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