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귀순 병사 오청성 '살인하지 않아...처형될까 무서웠다'"

  • 등록 2018-11-19 오전 8:44:47

    수정 2018-11-19 오전 8:44:4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 군의 총격을 받으며 탈출한 북한 병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산케이 신문은 최근 도쿄에서 북한 병사 오청성 씨를 만나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차를 몰고 JSA를 넘어 필사의 탈출을 시도한 오 씨는 현재 오청성이 아닌 다른 이름과 생년월일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일본 공안 당국이 오 씨 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오 씨는 당시 입은 총상으로 오른팔을 쓸 수 없는 상태며 지난 2월 퇴원했지만 계속 서울 근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신문이 유튜브 공식 채널에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그는 보도와 달리 두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오 씨는 북한 탈출 후 논란이 된 귀순 사유에 대해 “살인하지 않았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귀순 당일 친구와 문제가 생겨 술을 마시고 차를 몰아 JSA에 돌아오는 도중 검문소를 돌파해버렸고, 그 때문에 처형될까 무서웠기 때문에 귀순했다”고 밝혔다.

오 씨는 탈출 당시 자신을 쏜 북한 군에 대해 “4명 모두 아는 사람”이라며 “(나를) 쏘지 않았다면 무거운 처벌을 받았을 것이다. 반대로 내가 그 상황이라도 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유엔군 사령부 채드 캐럴 대변인이 같은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북한 병사 오청성 씨가 귀순한 당시의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화면을 공개했다. 사진은 당시 JSA에서 오 씨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쪽으로 달리는 모습(위). 아래 사진은 일본 산케이신문이 유튜브에 오 씨와 인터뷰라고 공개한 영상
그는 애초 탈북 의사가 있었냐는 질문에 망명까지 고려하진 않았다고 밝히며 “난 (북한의) 상류층이었다. 군 경찰에 근무할 때만 해도 위반 사실을 발견하면 돈 받고 봐주고 아니면 유치장 간다고 협박해 용돈을 벌었다”고 답했다.

특히 오 씨는 북한 젊은이들 대부분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무관심하며 충성심도 없다면서 그 이유로 세습과 경제 파탄을 들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번 신문의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특별관리대상이 아닌 탈북자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만큼 도쿄에서의 언론 인터뷰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문이 인터뷰한 인물이 실제 귀순한 오 씨인지, 또 오 씨가 특별관리대상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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