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한 시즌 마친 오승환 "국내 복귀할 생각 있다"

  • 등록 2018-10-17 오후 7:11:53

    수정 2018-10-17 오후 7:11:5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의 불펜 투수 오승환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핵심 구원투수로 활약했던 ‘돌부처’ 오승환(36)이 국내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시즌을 시작해 콜로라도로 트레이드 된 뒤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등 파란만장했던 한 시즌을 보낸 오승환은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승환은 올해 토론토와 콜로라도에서 활약하며 정규시즌에 73경기에 나왔다. 6승 3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63으로 만족스런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에서 3경기에 나와 3이닝 2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귀국 인터뷰에서 “한국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가 힘이 다 떨어져서 한국에 오는 것보다 힘이 남아 있을 때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살면서 처음으로 트레이드됐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트레이드되니 더 정신이 없었다”며 “이제는 ‘도전’을 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 미국과 일본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이 부분에는 자부심을 느끼지만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선수와 나는 좀 다르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오승환은 “나 혼자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 에이전트와 상의할 것이다”면서도 “많이 지쳐 있다. 국외 생활이 쉽지 않다. 경기장 밖에서도 싸워야 할 게 많다. 외적으로 생활이나 모든 게 승부의 연장이다”고 말했다.

올시즌 활약에 대해 오승환은 “작년 보다 좋아진 것은 아니다. 내용을 보면 아쉬운 게 더 많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승부하는 데 자신감이 더 생겼다”며 “변화구 구사가 늘어나는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직구 구위나 구속은 걱정할 게 없다.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올해도 70경기 이상 등판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비시즌 계획에 대해 “일단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올해는 운동을 일찍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올해 2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1년 최대 75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70경기 이상 등판하면 계약을 자동 연장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따라서 73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원하면 내년에도 콜로라도에서 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구단과 계약 해지를 합의한다면 한국에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다만 오승환이 한국에 돌아오려면 걸림돌이 있다. 일단 KBO리그에 돌아오려면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해야 한다. FA 자격이 아닌 상태에서 해외 무대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오승환에 대한 징계다. 오승환은 과거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은 바 있다. KBO는 당시 오승환에게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 경기 수의 50% 출장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올 시즌 기준으로는 72경기에 나설 수 없다.

KBO가 징계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 한 오승환이 KBO 리그에 돌아오더라도 당장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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