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총 경호 논란…靑 “정당한 직무수행” vs 하태경 “섬뜩하고 충격”(종합)

文대통령 22일 대구 칠성시장 방문 당시 경호관 기관단총 노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통해 “경호수칙 위반” 문제제기
김의겸 靑대변인 입장문 “이전 정부에서도 해온 교과서적 대응”
한국당 논평 “기관총은 가방에 넣어두는 것이 경호 관례” 반박
  • 등록 2019-03-24 오후 5:45:33

    수정 2019-03-24 오후 5:45:33

청와대 경호처 경호원이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관단총을 노출한 채 경호를 하고 있다. (사진=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2일 대구 칠성종합시장 방문 당시 청와대 경호관이 기관단총을 노출한 채 경호에 나선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3장의 사진에는 남색 패딩을 입은 경호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품속에서 기관단총을 꺼내드는 장면이 찍혀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와 관련,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섬뜩하고 충격적”이라면서 “민생시찰 현장에 기관총을 보이게 든 것은 경호수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열린 경호’ 원칙을 저버렸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하 의원의 비판을 일축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극히 정당한 직무수행”이라고 반박했다.

하태경 “어떻게 기관단총을…” vs 靑 “교과서적 대응”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호원이 기관단총을 꺼낸 사진을 제보 받았다. 무장테러 상황도 아닌데 어떻게 기관총을 꺼내 보일 수 있느냐”며 사진의 진위 여부를 청와대에 물었다. 하 의원은 특히 경호 전문가 의견을 인용하며 “대통령 근접 경호시 무장 테러 상황 아니면 기관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며 청와대를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경호원이 대통령과 시민들을 지키고자 무기를 지닌 채 경호활동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직무수행”이라면서 “세계 어느 나라나 하는 경호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 칠성시장의 상황은 사전에 아무런 검색도 할 수 없고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고도의 경계와 대응태세가 요구된다”며 “이런 대응은 문재인 정부에서 뿐만 아니라 이전 정부에서도 똑같이 해온 교과서적 대응”이라고 밝혔다.

靑, 무장경호 사진 추가 공개 반박…하태경 “靑 동문서답하지 말고 사과해야”

청와대는 이후 경호처 소속 직원들이 무장을 한 채 역대 대통령 행사 경호에 나선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박근혜정부 시절 2015년 7월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 행사와 2016년 6월 인천공항터미널에서 열린 ‘시간선택제 일자리 우수기업 방문’ 행사에서는 근접 경호팀이 무장을 하고 있는 사진 2장과 지난 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국빈방한 당시 롯데호텔 부근과 3월 문 대통령의 해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 참석 당시 무장 경호원 모습을 담은 사진 3장을 각각 공개했다.

하 의원은 청와대의 해명에 “기관단총 노출경호는 시민들의 위화감을 조상한다”며 “청와대는 동문서답하지 말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 이번 기관단총 노출에 대해 사과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서해수호의 날 추모식에 빠지면서까지 방문한 대구에 기관단총 무장 경호원을 대동한 사실 자체가 충격”이라면서 “정권 입장에서 대구 칠성시장이 무장테러 베이스캠프라도 된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민 대변인은 아울러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기관총은 전용 가방 속에 감춰둔 채 경호했다”며 “무장테러 상황이 아니고서는, 기관총은 가방에 넣어두는 것이 경호 관례”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2일 대구 칠성종합시장 방문 당시 청와대 경호관이 기관단총을 노출한 채 대통령을 경호한 사실이 알려져 24일 논란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대통령과 시민들을 지키고자 무기를 지닌 채 경호활동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직무수행”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은 청와대가 제공한 지난 5일 2019 해사 졸업 및 임관식에서 근접 경호팀 근무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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