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지진·쓰나미 사망자 832명으로 급증…하루만에 두배로(종합)

실종자·중상자도 수백명 달해…한국인 1명도 실종
상당 지역 통신두절…정확한 피해조차 파악안돼
인력·장비부족으로 구조·수색 난항…피해 규모 지속 확산
열악한 치료 시설도 피해 키우는데 한몫
  • 등록 2018-09-30 오후 6:01:53

    수정 2018-09-30 오후 6:05:21

/ 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부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현재까지 83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규모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데다, 치료·구조를 위한 시설이나 장비가 부족해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 1명을 포함해 외국인도 총 5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30일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청을 인용해 보도한바에 따르면 지난 28일 발생한 규모 7.5 강진과 최고 6m 높이에 달하는 쓰나미로 사망한 인원이 832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발표한 420명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피해 지역이 예상보다 광범위했던데다 통신두절 등으로 보고되지 않은 피해가 많은 탓이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앞서 “사망자 수가 수천명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한바 있다.

38만여명이 거주하는 팔루 지역은 지진과 쓰나미 직격탄을 맞고 호텔 두 곳과 쇼핑몰 등을 비롯한 건물과 주택 수천채가 붕괴됐다. 이날 로아로아 호텔에서는 젊은 여성 한 명이 구조됐다. 이 호텔 소유주인 코 제프리는 전날 TV인터뷰에서 아직도 60여명이 갇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도로와 다리 등 교통시설도 대거 파괴됐다. 관광명소인 철제 교각 포누렐레 현수교도 완전히 주저앉았다.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벌어졌고 통신도 대부분 끊겼다. 공항도 관제탑 일부가 부서지고 활주로에 균열이 생겨 가동을 중단했다. 거리엔 얼굴을 천으로 가린 시신들이 놓였다.

30만명이 거주하는 팔루 북부 동갈라 지역은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이 힘든 상태다. 진앙지와 가까운데다, 통신이 두절돼서다. 적십자는 성명에서 “동갈라 지역으로부터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하고 있다. 이미 비극이지만,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향후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상자가 대부분인데 치료나 구조 등에 필요한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재난관리청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피해 지역이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다”면서 “피해 지역 4개 지구 중 1곳에서만 제대로 보고가 이뤄지고 있으며 나머지 3곳에서는 아직 소식이 없다. 통신은 여전히 두절 상태다.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색·구조팀이 도달하지 못했던 많은 지역이 있다”면서 “파손된 콘크리트 더미를 치우려면 중장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진 발생 전날 낮부터 팔루 인근 해변에서 수백명이 축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소재가 현재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며 “여전히 많은 희생자들이 무너진 건물과 사원, 가옥 잔해에 묻혀 있다. 중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구조 활동이 느려지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고향 솔로를 방문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밤 구조와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수색과 대피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을 유관 부서와 군 당국에 지시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30일 중으로 피해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재해 복구 등을 위해 5600억루피아(약 428억원)의 예산을 할당키로 했다.

한편 현재까지 확인된 외국인 실종자는 총 5명으로 프랑스인 3명, 한국인과 말레이시아인이 각각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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