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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양 회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추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웹하드 카르텔’과 관련한 업체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양 회장의 회삿돈 횡령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양 회장이 지난 3월 말 한국미래기술 관계사인 웹하드업체 위디스크의 운영 자금 2억 8000여만원을 임의로 소비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양 회장의 회삿돈 횡령 액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로써 경찰이 양 회장에 대해 적용된 혐의는 총 9가지로 늘었다.
양회장이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법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음란물 유포 방조) △저작권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방조) △폭행(상해)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경찰은 양 회장이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불법 음란물이 유통되도록 단순히 방치한 것이 아니라 유통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양 회장은 이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 회장의 마약 복용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양 회장의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의 분석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또 양 회장의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의혹에 대해 별도로 사이버테러수사팀을 투입해 수사할 예정이다. 양 회장의 측근이자 위디스크 전직 직원 A씨는 양 회장이 직원들에게 메신저 앱 설치를 지시했고 이 앱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해킹 앱이 깔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양 회장의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양 회장은 직원 폭행 영상이 공개된 지 10일 만인 지난 9일 경찰에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