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만들어주겠다"며 여중생 제자 폭행한 태권도 코치

동계훈련 중 휴대폰 숨겨뒀다는 이유로 폭행
맨발로 숙소 탈출해 시민 도움으로 병원 이송
  • 등록 2019-01-18 오전 9:45:43

    수정 2019-01-18 오전 9:45:43

태권도부 코치에게 폭행당한 여중생 (사진=연합뉴스·피해자)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동계훈련 기간에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중생 제자를 마구 폭행한 태권도부 코치가 경찰에 입건됐다.

속초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경기도 안산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코치 A(34)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낮 12시경 강원도 속초의 한 콘도 4층 숙소에서 B(14)양의 허벅지와 엉덩이 등을 플라스틱 막대기로 수십차례 때리고 발로 머리 부분을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A씨가 점심을 먹기 위해 숙소를 나간 사이 맨발로 방을 탈출해 지하주차장에 있던 시민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 시민의 도움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2일부터 진행된 2주 일정의 태권도부 동계훈련 기간에 B양이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고 공기계 1대를 숨겨놓았다는 이유로 이 같은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B양이 “살려달라”며 수차례 빌었지만 A씨는 “내가 널 사람으로 만들어주겠다”며 20여분간 B양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A씨는 B양의 부모에게 사과하고 학교 측에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태권도부 코치에게 폭행당한 여중생 (사진=연합뉴스·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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