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금리 급등에…해외 채권형 펀드 ‘비상’

미 10년물 국채 금리 장중 3.246%…7년만에 최고치
신흥국 채권형 펀드 연초 후 최대 10%↓
  • 등록 2018-10-07 오후 12:00:07

    수정 2018-10-07 오후 12:00:07

해외 채권형 펀드 수익률 하위 5개 (자료=KG제로인) (기준=2018년 10월 4일)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글로벌시장 금리가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해외 채권형 펀드 수익률에 빨간불이 켜졌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장중 3.246%까지 오르며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상승에 대한 경기하방 위험, 연준(Fed)의 정책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의구심으로 추가적인 금리 급등 가능성은 낮게 봤다.

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기준 10억원 이상 해외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1.80%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리가 인상기에 접어들며 채권 가격이 하락, 그만큼 펀드 수익률이 낮아진 것이다.

특히 신흥국 채권 펀드 수익률이 부진했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신흥국 자금이 미국으로 자금이 빠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유형별로 보면 북미채권형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2.60%내렸지만 신흥국채권과 아시아채권(일본 제외)은 각각 4.70%, 5.95%내렸다. 같은 기간 남미신흥국채권은 6.07%하락했다.

개별 펀드로 보면 ‘블랙록저변동이머징마켓채권(채권-재간접)(C)’이 연초 후 10.57% 내리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상품은 신흥국과 관련해 경제활동을 하는 정부기관이나 기업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신흥국을 제외한 북미펀드 중에서는 ‘KB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상장지수(채권-파생)(H)’이 연초 이후 6.87% 하락해 가장 부진한 수익을 냈다.

자금도 연초 이후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다. 올해 글로벌채권형 펀드는 매달 순유출을 기록, 이날까지 총 2조180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유형별로는 북미채권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채권 펀드에서는 각각 2350억원, 124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신흥국 채권은 229억원이 유출됐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가 추가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준 점도표상 내년 말 정책금리 수준인 3.25%까지 반등 후 중기적으로 안정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하방 위험과 연준(Fed)의 정책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의구심으로 상단이 막힐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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