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대표 "맥쿼리 대 주주간 표대결..성실한 집사가 관리해야"

맥쿼리 상대 주주행동주의 나선 플랫폼운용..오는 19일 주총 '관심'
"불합리한 구조 개선하는 계기돼야..주주 행동주의 증가할 것"
  • 등록 2018-09-16 오후 7:11:07

    수정 2018-09-16 오후 7:11:0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스튜어드십코드가 본격 도입되면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맥쿼리인프라(088980)(MKIF)를 대상으로 주주행동주의에 나서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플랫폼자산운용은 MKIF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의 운용보수가 과다하다며 운용보수를 10분의 1로 낮추고 성과보수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코람코자산운용으로 운용사를 변경하는 것을 안건으로 주총을 제안했다. 특히 5대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이 교체 찬성 권고 3곳, 유지권고 2곳으로 엇갈리면서 향후 주주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19일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앞두고 있는 정재훈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를 만났다.

△맥쿼리인프라를 상대로 주주행동주의에 나서게 된 배경은

-시대적인 흐름인 스튜어드십코드가 한국에도 도입되는 시점이 도래했다. 신생 헤지펀드 회사로서 단순히 이익 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수 있는 책임투자를 할수 있겠다는 생각에 일년간 준비를 했다. 특히 인프라펀드는 외부운용사들에 운용을 맡기는 모델이 시장의 비판을 받아 없어지는 추세다. 한국만 소외돼 있는데 그동안 주주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전략적인 부분이 아니라 산수로 개선이 가능한 상황으로 해외에서 이미 게임이 끝나있는 상황이다. 유일하게 남은 곳은 한국이다. 미국은 운용사 교체가 안되는 펀드다.

△시장에서 플랫폼운용에 대한 의구심이 많은게 사실이다.

-처음에는 오해를 샀다. 한국의 정서가 큰 회사는 믿고 가는게 있는게 사실이다. 일부 주주들이 코람코와 짜고 하는게 아니냐 나중에 플랫폼이 운용을 하는게 아니냐 등 오해를 했는데 코람코와 짠 것도 아니고 플랫폼은 사모펀드기 때문에 공모펀드를 운용할수 없다. 지금은 본질을 파악하고 응원해주는 주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맥쿼리운용은 운용보수가 정당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파트너스 등 3개사가 주식 대차거래를 통해 불법적으로 임시 주주총회 의결권을 취득했다며 주식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기도 했는데.

-맥쿼리운용 대 플랫폼운용의 프레임이 아니다. 맥쿼리운용 대 주주라고 봐야 한다. 우리도 주주들중 하나일 뿐이다. 다른 주주와 똑같은 입장이고 더 어떤 것도 이익이 나는것이 없다. 맥쿼리인프라 주주들과 구조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합리적이지 않고 개선의 여지가 있어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맥쿼리운용은 주인이 아니고 집사인데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맥쿼리인프라를 성실한 수탁자가 관리하든지 맥쿼리운용이 성실한 수탁자가 돼야 한다.

△일부에서는 맥쿼리인프라펀드가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주주들에게 공포심을 유발하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맥쿼리 인프라의 시가총액이 3조원이고, 사업규모는 5조원 규모다. 우리나라 민자사업의 역사는 20년이고 최소 50조 시장이다. 맥쿼리는 아주 조그만 부분에 불과하다. 한국의 시장 자체가 지금 맥쿼리가 갖고 있는 자산들도 15년이 지나서 남아있는 현금을 받으면 끝나는 상황이다. 시행착오도 있고 주주 또는 정부가 손해보는 시기도 있었지만 한국에 맥쿼리가 진출해서 수업료는 냈다고 본다. 이제는 체계화됐기 때문에 깨질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데

-주주 개개인으로서는 할수 있는 부분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펀드의 주주들이 50% 동의하면 운용사를 교체할수 있는 권리가 있다.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의 선택에 의해 바꿀수 있다. 펀드 운용보수가 비합리적인지 합리적인지 주주들에게 물어봤으면 좋겠다. 국내 주주들에게 돌아갈 몫인 30% 수준이 외국계 펀드에 돌아가고 있다. 이번에 기존의 잘못된 구조를 바로잡아 개선하는 좋은 선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의 스튜어드십코드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주주 행동주의는 행동을 해야하는데 아직은 쉽게 나서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해관계 등이 얽혀있고 한국은 나서기 좋아하는 분위기가 아니지 않나. 시간은 좀 흘러야 하겠지만 국민연금도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는 등 앞으로 주주 행동주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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