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찬바람 부는 날엔 이재명 가끔 그리워” 심경 고백

  • 등록 2018-09-19 오전 8:58:07

    수정 2018-09-19 오전 8:58:07

(사진=유튜브 ‘가로세로 뉴스타파’)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지난 1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위반죄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배우 김부선 씨가 강용석 변호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뉴스타파’ 단독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김씨는 고소장 제출 다음날인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 변호사님께서 너무 잘 대응해주셔서 성의 표시로 잠깐 출연했다. 불편한 언행이 있다면 양해 부탁한다”라고 적고 심경 고백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강 변호사와 함께 영상에 등장한 김씨는 이 지사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물음에 “고소당할까 봐 무섭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명이 너무 과도하게 무리한 거짓말을 해서 안타깝다”며 “국민은 똑똑해서 이미 다 안다. 나는 거짓말할 이유가 없고 거짓말을 해서 누가 더 많이 잃겠느냐”라고 물었다.

김씨는 또 “은밀한 사생활이어서 죽을 때까지 침묵하기로 딸과 약속했는데 이재명이 무리수를 뒀다”면서 “딸이 엄마를 버리고 조국도 버리고 외국으로 도피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지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솔직히 찬바람 불고 비가 오는 날은 가끔 그립다. 왜냐면 (이 지사와) 재밌었다. 좋은 추억이 있었기에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 소송도 있고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 뉴스타파’)
김씨는 시청자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사생활이라 마음속에 품고 이 지사가 잘 되길 바라며 지냈다. 하지만 (이 지사가)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다”며 “여러분 같으면 고발당하고 매 맞고 욕 듣고 허언증이라고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데 반격을 안 할 건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지도자 인성이 비틀어지면 그 고통은 국민이 고스란히 겪는다. 본인이 희생을 감수하고 어려운 얘기를 꺼냈다. 제가 맘에 안 들더라도 지켜봐 달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김씨와 이 지사는 불륜 스캔들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 지사 측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씨를 고발했으며 김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세 시간 정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김씨는 18일 오전 서울 남부지검에 이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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