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 스콧 반 슬라이크를 방출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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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 스콧 반 슬라이크를 3달도 안돼 방출했다
두산은 20일 “KBO에 외국인타자 스콧 반 슬라이크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류현진의 팀 동료로 국내팬들에게 익숙한 반 슬라이크는 지난 6월 26일 지미 파레디스의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반 슬라이크가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줬던 장타력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반 슬라이크는 메이저리그에서 6년간 백업 외야수 겸 1루수로 뛰면서 타율 2할4푼2리 29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겨우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2푼8리(39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부진했다. 한국에 왔을때 스윙 스피드가 빅리그 시절보다 훨씬 미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찾아왔다.
마침 두산은 슬럼프에 빠졌던 토종 거포 오재일이 타격감을 회복하고 군복무 중인 정수빈까지 복귀하면서 반 슬라이크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결국 두산은 더이상의 미련을 버리고 반 슬라이크를 내보내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