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덴마크서 ‘치산치수’ 언급하며 기후변화 대응 강조

20일 덴마크 방문 계기로 P4G정상회의 참석해 기조연설
“치산치수(治山治水)’는 우리가 배워야 할 고대인의 지혜”
“아시아 적극 참여와 선진국·국제기구들의 포용적인 도움 절실”
  • 등록 2018-10-20 오후 5:12:54

    수정 2018-10-20 오후 5:12:54

덴마크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시내 대니쉬 라디오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차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펜하겐(덴마크)=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덴마크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치산치수(治山治水)’는 우리가 배워야 할 고대인의 지혜”라면서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펜하겐 대니쉬 라디오(DR)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회 P4G 정상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기원전 2000년부터 아시아 국가들은 ‘치산치수(治山治水)’를 성공적인 국가운영의 첫 번째 덕목으로 삼았다”며 “‘산과 물을 다스린다’는 뜻이지만 그 정신은 ‘자연을 존중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는 많은 분야에서 앞서가는 나라이지만 특히 기후환경 위기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장서서 대응해왔다”며 “1970년대부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정책을 모색했고, 2050년 이후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이러한 덴마크의 의지가 오늘 P4G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환경변화 대응을 위해 △국경과 분야를 넘는 포용 △아시아의 포용 △성공사례의 공유와 포용 등 3대 포용 기조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파리기후협정은 개발도상국가와 취약지역 등 국제적 지원과 협력으로 기후변화에 모든 나라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특정 국가나 공공 부문의 노력만으로 기후변화 같은 지구 전체의 의제를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 각 대륙의 다양한 회원국과 시민사회, 산업계가 참여한 P4G 파트너십 프로젝트의 역할이 기대된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실천적 비전이 있어서야만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많은 아시아 국가들은 제조업 중심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추구하며 환경생태 보호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아시아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제협력이 이뤄져야만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진국이나 국제기구들의 포용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과 같이 제조업 중심의 성장을 거치지 않은 나라들은 처음부터 경제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성장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중견국가로 성장하는 동안 환경정책에서도 성공을 거둔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전후 폐허가 된 땅을 울창한 숲으로 가꾼 녹화사업부터 지난 10년간 녹색성장정책을 통해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강도를 줄이는 성과까지 다양한 성공을 거뒀다”며 “이러한 경험을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녹색기후기금(GCF)을 통해 개도국과 나누고 지원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그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는 안데르센의 동화 마지막 문장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그런 결말을 원한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은 P4G의 정신과 실천을 지지하며 항상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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