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펜하겐 대니쉬 라디오(DR)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회 P4G 정상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기원전 2000년부터 아시아 국가들은 ‘치산치수(治山治水)’를 성공적인 국가운영의 첫 번째 덕목으로 삼았다”며 “‘산과 물을 다스린다’는 뜻이지만 그 정신은 ‘자연을 존중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는 많은 분야에서 앞서가는 나라이지만 특히 기후환경 위기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장서서 대응해왔다”며 “1970년대부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정책을 모색했고, 2050년 이후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이러한 덴마크의 의지가 오늘 P4G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환경변화 대응을 위해 △국경과 분야를 넘는 포용 △아시아의 포용 △성공사례의 공유와 포용 등 3대 포용 기조를 제시했다.
이어 “현재 많은 아시아 국가들은 제조업 중심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추구하며 환경생태 보호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아시아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제협력이 이뤄져야만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진국이나 국제기구들의 포용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과 같이 제조업 중심의 성장을 거치지 않은 나라들은 처음부터 경제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성장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그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는 안데르센의 동화 마지막 문장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그런 결말을 원한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은 P4G의 정신과 실천을 지지하며 항상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