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일주일…시민들 추모 발걸음 이어져

사건발생한 PC방 앞 시민들이 놓고간 꽃다발, 쪽지 빼곡
시민들 "고인의 명복 빌어. 범죄자가 죄 뉘우쳤으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하는 사건"
  • 등록 2018-10-21 오후 6:22:12

    수정 2018-10-21 오후 10:02:07

21일 강서구 PC방 앞에는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사진=독자제공)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형, 그쪽 가서 아프지 말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세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되는 21일에도 피해자를 추모하는 피해자 지인과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19일부터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PC방 앞은 조의를 표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사건 발생 일주일째인 21일 오후에도 PC방 앞 테이블은 시민들이 놓고 간 꽃다발과 쪽지로 빈틈없이 채워졌다.

시민들이 남기고 간 쪽지와 포스트잇에는 ‘하늘나라에서 좋은 꿈 꾸시고 행복하세요’, ‘범죄자가 죄를 꼭 뉘우치게 하겠습니다’, ‘꿈 많은 20대의 어이없는 죽음에 화가 많이 납니다. 명복을 빕니다’ 등 피해자를 추모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상가 관계자도 “고인이 자신의 한을 풀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런 사건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서구 국회의원인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꽃다발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다. 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일점일획의 의혹이나 미진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피해자의 담당의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진상 조사가 이뤄지는 한편 사회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모(30)씨를 22일 오전 충남 공주 반포면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해 길게는 1개월 동안 정신감정을 받게 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현장 폐쇄회로(CC)TV에 김 씨의 동생이 아르바이트생의 팔을 붙잡아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동생을 공범으로 입건하지 않은 경찰 대응을 두고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체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동생이 범행을 공모하거나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7일 ‘심신미약을 이유로 가벼운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현재까지 75만여 명이 참여하며 역대 최다 청원글이 됐다.
시민들이 남기고간 추모글 (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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