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짖길래"…반려견과 산책하던 여성 폭행한 20대 불구속 입건

  • 등록 2018-09-06 오전 9:06:18

    수정 2018-09-06 오전 9:06:18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반려견과 동네를 산책하던 여성이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는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5일 상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정모(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31일 밤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20대 여성의 얼굴과 옆구리를 1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폭행으로 피해 여성은 치아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반려견도 다리를 다쳐 수술을 받았다.

정씨는 “강아지가 짖는 것을 보고 화가 나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아스퍼거증후군과 강박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측은 그가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며 진단서를 제출했다.

아스퍼거증후군은 자폐성 장애의 일종으로 지적 능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사회성이나 행동 등에 문제를 보인다. 특정 사안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박 장애란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 장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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