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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블로그는 이날 현재까지 접속이 차단된 상태이고, 카페는 17일 한때 접속이 가능했으나 18일부터 다시 막혔다. 다만 검색이나 메일 등 다른 서비스는 그대로 이용 가능하다.
중국이 아무런 이유 설명 없이 네이버 서비스를 돌연 차단하자 중국 내 한국 교민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악명 높은 중국의 인터넷 검열이 대표적인 한국 포털 네이버를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중국내 인터넷 접속 차단사를 거론하며 이번에도 그 연장선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014년초 라인주식회사의 ‘라인’ 메신저와 카카오톡이 차단된 바 있다. 당시 라인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간접광고(PPL) 덕에 중화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다. 카카오톡은 한국인과 중국인 친구 간 대화를 나누는 소통 도구로 애용됐다. 그러나 2014년 7월 차단 이후 현재까지 두 메신저는 막힌 상태로 그 자리를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이 대신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감시하는 국제 민간기구 그레이트파이어에 따르면 세계 1000대 사이트 중 177곳이 중국 내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미국 뉴욕타임스·CNN·BBC·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언론사이트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SNS), 대만의 정부·정당·언론, 음란물·도박 사이트 등 방대한 차단리스트로 인해 중국의 인터넷은 이미 ‘거대한 인트라넷’으로 전락했다. 시 주석은 2014년 ‘중앙 사이버 안보와 정보화 영도 소조’를 만들어 중국 내 인터넷 검열과 삭제를 강화했다. 올해 3월에는 당정기구를 개혁하면서 인터넷 소조를 위원회로 격상시켜 활동 범위를 더욱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