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만형 위암 환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30년 이상 흡연자의 위암 5년 생존율은 비흡연자보다 낮아
음주 여부는 위암 환자의 생존율에 별 영향 미치지 않아
  • 등록 2019-04-17 오전 9:30:32

    수정 2019-04-17 오전 9:30:3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위암 환자가 30년 이상 흡연한 경우 생존율이 비흡연자나 30년 미만 흡연자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여부는 위암 환자의 생존율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강릉원주대 식품영양학과 김현자 교수팀이 2001년∼2006년 대학병원 2곳에서 위암 진단을 받은 508명을 2016년까지 10년 이상 추적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진단 전 흡연과 음주 행태와 위암 환자의 생존율’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위장관학회지(KJG) 최근호에 소개됐다.

30년 이상 흡연자의 위암 5년 생존율은 51.9%로, 비흡연자(59.5%)와 30년 미만 흡연자(71.2%)의 생존율보다 낮았다. 비음주자와 과거 음주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58.2%와 59.6%로, 별 차이가 없었다.

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암의 조직학적 형태에 따라 달랐다. 장형의 5년 생존율이 77.4%로 가장 높았다. 미만형 61.3%, 혼합형 59.6%의 순서였다. 미만형 위암 환자가 금연을 더 철저히 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만형 위암 환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기간이 30년 미만인 환자의 사망 위험이 1.3배였다. 흡연 기간이 30년 이상인 사람은 사망 위험이 2.9배에 달했다. 장형 위암 환자의 경우 흡연과 사망 위험 사이에서 뚜렷한 상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미만형 위암은 상대적으로 여성과 젊은 층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위암 진단 후 (상대적으로 젊은) 미만형 위암 환자의 금연 등 생활 습관의 개선이 장형 위암 환자보다 적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만형 위암 환자에서 암 진단 이후에도 흡연을 지속한 사람이 많아 위암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간 담배를 피운 여성 위암 환자는 비흡연 여성 위암 환자에 비해 위암 사망 위험이 10배나 높았다. 흡연량이 많은 남성 위암 환자는 비흡연 남성 위암 환자에 비해 위암 사망 위험이 1.3배였다. 장기 흡연 여성의 위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남성 환자보다 8배나 높은 셈이다.

한편 이번 연구에선 음주가 위암 사망 위험을 특별히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엔 소량이라도 음주를 지속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됐다. 유럽연합(EU)을 포함해 우리나라의 암 예방 권고 사항도 소량 음주도 피하며 가급적 술을 마시지 말라고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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