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강릉원주대 식품영양학과 김현자 교수팀이 2001년∼2006년 대학병원 2곳에서 위암 진단을 받은 508명을 2016년까지 10년 이상 추적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진단 전 흡연과 음주 행태와 위암 환자의 생존율’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위장관학회지(KJG) 최근호에 소개됐다.
30년 이상 흡연자의 위암 5년 생존율은 51.9%로, 비흡연자(59.5%)와 30년 미만 흡연자(71.2%)의 생존율보다 낮았다. 비음주자와 과거 음주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58.2%와 59.6%로, 별 차이가 없었다.
미만형 위암은 상대적으로 여성과 젊은 층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위암 진단 후 (상대적으로 젊은) 미만형 위암 환자의 금연 등 생활 습관의 개선이 장형 위암 환자보다 적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만형 위암 환자에서 암 진단 이후에도 흡연을 지속한 사람이 많아 위암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선 음주가 위암 사망 위험을 특별히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엔 소량이라도 음주를 지속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됐다. 유럽연합(EU)을 포함해 우리나라의 암 예방 권고 사항도 소량 음주도 피하며 가급적 술을 마시지 말라고 수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