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위기관리 빛났다...6이닝 2실점 '시즌 7승' 달성(종합)

  • 등록 2019-05-26 오후 1:24:53

    수정 2019-05-26 오후 2:24:39

LA 다저스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시즌 7승을 달성했다.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에는 마침표를 찍었지만 호쾌한 2루타로 시즌 첫 타점을 올리며 직접 승리를 견인했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피안타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7-2로 앞선 7회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훌리오 우리아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그대로 7-2 승리를 거뒀고 류현진은 시즌 7승(1패) 째를 거뒀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52에서 1.65로 약간 올랐다. 삼진은 3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역대급 기록을 이어가는 탈삼진/볼넷 비율은 14.75에서 15.5로 높아졌다. 투구수는 93개였고 스트라이크는 66개였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과정은 조마조마했다. 1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올 시즌 주무기로 큰 위력을 발휘했던 커터가 이날은 타자에게 공략당했다. 볼넷은 없었지만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등 제구도 평소에 비해선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고비마다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야수들의 호수비 도움도 컸다.

류현진은 2회말 2실점을 내줘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2회부터 이어오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32’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박찬호가 보유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 ‘33이닝’에 1이닝 모자랐다. 실책으로 내준 실점이어서 더 아쉬움이 컸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조쉬 벨에게 중견수 옆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줘 위기에 몰렸다. 이어 멜키 카브레라와 승부 때 빗맞은 땅볼을 유도했지만 포수 러셀 마틴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벨이 홈을 밟으면서 실점이 기록됐다. 2사 후에는 프란시스코 서벨리와 콜 터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 더 실점했다.

류현진은 1회말 삼진 2개를 잡으며 삼자범퇴 처리한 이후 2회부터는 매 이닝 실점 위기에 몰렸다. 2회말 2실점에 이어 3회말에도 1사 후 연속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1사 1, 2루 위기에서 카브레라를 유격수 쪽 병살타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케빈 뉴먼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대타 엘리아스 디아즈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 위기를 허용했다. 이때도 이후 세 타자를 연속 외야 뜬공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잘 맞은 타구가 이어졌지만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와 우익수 코디 벨린저의 호수비가 류현진을 도왔다. 희생플라이 실점을 내줄 수도 있었지만 버두고와 벨린저의 강한 어깨가 실점을 막았다.

5회말에도 첫 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이때도 벨을 병살타로 잡아내 고비를 넘겼다. 6회말 역시 선두타자 뉴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 하는 등 위기관리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류현진은 방망이로도 빛을 발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 때 큼지막한 홈런성 2루타로 시즌 첫 타점을 올렸다. 2-2 동점이던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피츠버그 우완 선발 조 머스그로브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7구째 90.3마일(약 145km) 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중간 외야 담장을 직접 맞혔다.

맞는 순간 홈런에 대한 기대가 나올 정도로 큰 타구였다. PNC파크의 넓은 외야 탓에 담장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비거리가 117m나 됐다. 류현진은 여유있게 2루까지 출루했고 그 사이 2루 주자 크리스 테일러는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이날 2루타로 시즌 두 번째 안타이자 첫 타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마지막 타점은 지난해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기록한 2타점이었다. 무려 393일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타점을 추가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통산 10번째 타점이었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5월 31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메츠를 상대로 통산 6차례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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