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피해 즐기는 실내 스크린 스포츠 ... 방심하다 척추.관절 건강 망쳐

스크린 축구, 무리한 슈팅 욕심이 햄스트링 부상 부른다
스위핑 대신 게임패드 두드리는 스크린 컬링, 손목터널증후군 조심해야
  • 등록 2018-07-05 오전 9:17:51

    수정 2018-07-05 오전 9:17:5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태풍이 지나간후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더운 날씨 탓에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스크린 스포츠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스크린 스포츠의 발전은 골프에서 야구로, 최근에는 컬링, 양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스크린 스포츠를 가볍게 즐기려다 자칫 척추·관절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스크린 축구, 시원한 슈팅 한 방에 햄스트링 부상 온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축구.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계속되고 있다. 유독 경기 막판 ‘극장골’이 터지며 결과가 뒤집히는 극적인 경기들이 나오면서 축구팬들의 슈팅 본능을 자극한다. 많은 이들이 시원한 슈팅으로 스트레스도 풀고 월드컵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스크린 축구장을 찾는다.

대부분의 스크린 축구는 페널티킥과 프리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스크린을 향해 슈팅을 하면 공의 속도와 궤적을 계산해 골 여부를 결정한다. 키커로 나서는 많은 이들은 보다 강하게 슈팅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경우 햄스트링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축구선수들도 슈팅 동작을 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허벅지 뒤쪽 가운데를 누를 때 통증이 있거나 힘을 준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고 무리하게 근육을 필 때 통증이 심하다면 햄스트링 부상일 가능성이 높다. 햄스트링 부상은 충분한 휴식과 재활훈련으로 호전 가능하지만 쉽게 재발하는 특징이 있다.

국제축구연맹이 축구인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한 준비운동 매뉴얼.(출처=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햄스트링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축구를 즐기는 이들의 햄스트링 등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FIFA 11+’라는 스트레칭 등이 포함된 준비운동 매뉴얼을 고안하기도 했다.

◇ 스위핑 대신 게임패드 두드리는 스크린 컬링, 손목터널증후군 조심해야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여자 컬링 대표팀은 한국 컬링 사상 첫 4강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내며 컬링 신드롬을 일으켰다.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컬링도 스크린 스포츠 대열에 합류했다. 스크린 컬링은 2평 남짓한 바닥에서 스톤을 던지면 주변에 설치된 센서가 스톤의 예상 경로를 감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기는 아이스링크 대신 볼링장 레인처럼 기름기가 있는 바닥에서 진행된다.

스크린 컬링은 브룸(빗자루)이 없는 대신 주먹 크기만한 게임패드 4개를 두드리며 스톤의 방향을 조절한다. 이 때 반복적이고 격한 동작으로 손목을 움직이다 보면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간단한 약물치료로도 완치가 가능한 만큼 손목 통증이 지속된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서진우 창원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장시간 스크린 컬링을 즐기다 보면 손목이 저리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증상이 있을 때는 손바닥을 자주 벌려 손목에 전달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20분 정도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스크린 야구, 빠른 공, 무리한 스윙이 타박상과 근골격계 부상 부른다

어느덧 국민 스포츠로 성장한 야구. 그 인기만큼이나 스크린 야구장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스크린 야구장은 전국 600여개로 스크린골프에 이어 대표적인 스크린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운동과 안전 장비 없이 스크린 야구를 즐기다 보면 부상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실제로 최근 스크린 야구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부실한 안전 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 스크린야구장 30개소 중 29개소(96.7%)에서는 보호장비 없이 타석에 들어서도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7개소(56.7%)에는 보호장비 착용 안내조차 하지 않았다. 이러한 안일함은 부상으로 이어졌다.

스크린야구장 이용 경험이 있는 설문대상 500명 중 39명(7.8%)은 스크린야구장 이용 중 실제 안전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해 증상(중복응답)은 주로 타박상(29명, 74.4%)이었으나 찢어지거나 베이는 등 피부 및 피하조직 손상(14명, 35.9%), 근육·뼈·인대 손상(7명, 17.9%) 등도 있었다.

스크린야구는 시속 100km 이상의 공이 날아오기 때문에 자칫하면 크게 다칠 수 있다. 따라서 헬멧과 장갑 등 안전 장비 착용을 잊어선 안된다. 또 반복적이고 순간적인 힘을 사용하는 스윙자세 때문에 척추와 어깨, 손목 손상 위험도 크다. 특히 한 쪽 근육을 주로 사용하는 스포츠인 만큼 쉬는 시간에는 반대 스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척추균형을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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