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환율이 북한의 중대보도 소식이 들린 이후 1140원대로 돌아갔다. 시장참가자와 당국은 어떤 보도인지 예측할 수 없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20분 현재 전일보다 1.45원 내린 1142.15원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후 현대자동차 지분을 인수한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로 1130원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북한이 낮 12시에 중대보도를 한다는 소식이 들린 후 하락폭을 대폭 줄여 114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오전 11시9분쯤에는 잠시 상승전환하기도 했다.
일단 외환 당국은 어떠한 소식이 들릴지 짐작하는 바가 없어 관련 소식과 시장동향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어떤 소식이 나올지 지켜보는 일이 중요하고 특별히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의 분위기는 큰 악재가 아니라는 추측이 우세하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군부조직을 개편하고 김정은 체제에 대한 선전성 보도일 것으로 추정하며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AP통신 등 외신을 중심으로 북한이 식량지원을 받고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장점 중단하겠다는 사실을 발표한다는 보도내용이 돌아다녔다”며 “실제 이와 관련한 내용이면 오히려 환율 하락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전날보다 0.0006달러(0.04%) 하락한 1.2293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은 0.084엔(0.12%) 오른 79.092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재헌 기자 honey@edaily.co.kr